
“힘든 일은 일찍 잊어버리는 성격이에요. 좋은 일만 생각하려고 했던 것이 지금까지 제가 힘든 일을 이겨낸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온화한 미소로 맞이하는 김진희씨의 모습에서 긍정의 힘이 느껴졌다. 지난 3월 97세의 나이로 고인이 되신 시아버지는 80세 즈음부터 중풍을 앓았다. 시아버지는 지난 3년간은 거의 거동을 못했고 지난해에는 전립선 질환으로 소변도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힘들 때마다 예전 잘해주신 기억을 떠올리며 이겨냈다고 한다.
“겨울철 외출할 때 부뚜막에 부츠를 올려놔 주셔서 따뜻하게 신고갈 수 있었어요. 가끔 늦게 들어오는 날에도 타박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일찍 들어왔다고 반겨주셨죠. 일을 마치고 돌아와 더럽혀진 작업 신발이 다음날 아침 깨끗하게 닦여 있곤 했어요.”
올해 95세의 시어머니도 연세가 무색할 정도로 정정하셨다. “두 분 사이의 정이 돈독하셨다”며 “어려운 사람들도 많이 도와주시고 규칙적인 식사생활을 해왔던 것이 장수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시아버지가 편찮으신 동안 병수발하며 고생하신 시어머니 노고에 감사해요. 친정엄마처럼 잘 해주신 일 잊지 않고 앞으로 더욱 잘 모실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