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초 교차로 사고위험 상존

운전자용 신호등 없어 우회전 때 위험

어린이 보호구역인데도 신호위반 빈발

당진초등학교 부근에 최근 설치된 사거리의 교통시설이 위험해 어린이들이 교통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현재 당진초등학교 부근 도로는 소도읍 가꾸기 일환으로 얼마 전 개통된 도로로 인해 교차로가 생겨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새롭게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지가보상 문제로 교차로 부근의 일부 토지를 확보하지 못하는 바람에 좁은 지역에 크고 작은 3개의 교차로가 생기면서 교통체계가 매우 복잡하고 위험하게 되었다.

특히 순성 방면에서 터미널 쪽으로 우회전시 충분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코너를 돌면서 바로 횡단보도를 맞닥뜨리게 되는데 운전자용 신호등도 없고 보행자용 신호등도 잘 보이지 않아 사고의 위험이 높다. 더욱이 어린이들은 정확하게 신호에 따라 길을 건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회전 차량이 서행하지 않을 경우 매우 위험하다.

당진초등학교 김영국 교장은 “아침 등교시간에는 학부모 3명과 교사 1명, 공공근로자인 교통장애인 2명이 등교지도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방을 할 수 있지만 하교시간에는 1, 2학년을 제외한 나머지 학년의 아이들이 각종 방과후 활동 때문에 일제 하교가 이뤄지지 않아 지도에 어려움이 많고 이에 따라 위험도 높다”고 우려했다.

정용 교감은 “우회전 차량이 볼 수 있는 운전자용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근 일부도로에는 인도가 확보되지 않아 어린이들이 위험하게 차도를 통행하고 있고 고갯길에서 내려오는 차량의 감속을 위한 과속방지턱도 설치되지 않아 겨울철 빙판길 사고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교통체계 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교통의식도 커다란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학교부근의 어린이 보호구역은 반드시 서행하고 철저하게 안전운전을 해야 함에도 많은 운전자들이 이를 무시하고 위험하게 차를 몰아 사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 교장은 “등하교 지도를 하고 있는 한 교사가 조사한 결과 8대의 차량 중 1대만 법규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며 “어린이 보호를 위한 운전자들의 의식이 하루 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경찰서 교통지도계에서는 “문제가 되고 있는 횡단보도에 운전자용 신호등을 곧 설치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보행자 위주로 교통체계를 정비해 학교 주변 양방향에 일단정지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교통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