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면 송석리 마을 안쪽 상초길에 둥그런 뒷산과 잘 어울리는 기와집이 보인다. 올해 여든이 된 김순래 할머니가 기와집의 안주인이다. 100년이라는 세월을 보낸 기와집에는 편리함보다는 편안함이 먼저 다가온다.
더위가 한창인데 뒤쪽의 완자문 덕분에 바람이 시원하기만 하다.
이용을 씨는 “100년된 집이었지만 소재가 튼튼했고, 기와집이 주는 자연스러움을 그대로 보존하며 돈으로 사치를 부리는 집보다 사람과 집이 함께 하는 자연스러움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천장 상낭보의 선명함과 풀 한 포기 없는 정원이 할머니의 정갈함을 보여 주었다. 할머니께 사진을 부탁 드리자 “늙은이를 찍어서 뭐하게……”하시며 살며시 머리를 쓸어 올리시던 모습에서 100년된 기와집 만큼이나 고풍스러운 자태가 묻어 나왔다.
김영겸 시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