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체육대회 당진읍 3연패

제30회 당진군민체육대회, 선수·주민 6천여명 ‘열전’

2위 신평면·3위 송악면 차지, 합덕읍 진취상·정미면 질서상

군민화합잔치인 제30회 당진군민 체육대회에서 당진읍이 지난 95년, 97년 대회에 이어 3연패의 영광을 차지했다.

지난 1일 각 읍·면에서 선수와 주민 6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공설운동장에서 진행된 이번 당진군민 체육대회에는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출전선수나 응원단 모두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경제위기와 수해 등으로 침체됐던 분위기를 벗어버리고 각 읍·면의 명예를 걸고 마음껏 기량을 펼쳐보였다. 이날 대회에는 김낙성 군수와 김현욱 의원을 비롯한 각 기관·사회단체장과 출향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2년마다 열리는 군민체육대회에는 매년 많은 읍·면 선수들이 뜨거운 경합을 펼쳤는데 당진읍은 지난 95년과 97년에 이어 3연패를 차지, 막강한 저력을 과시했다.

당진읍은 씨름에서 1위를 차지하고 각 종목에서 고른 성적을 거둬 강력한 경쟁자인 신평면을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신평면은 육상과 줄다리기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했으나 당진읍과 근소한 점수차로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종합 3위에는 훌라후프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하고 육상 등에서 선전한 송악면이 차지했다.

한편 이날 대회는 오후부터 더욱 굵어진 빗줄기 때문에 육상계주와 배구 4강전 등 일부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동점 처리해 아쉬움을 남겼다.

■… 이날 대회는 경기 이상으로 뜨거웠던 응원전으로 관심을 모았는데 각 읍·면에서는 고장의 특색에 맞는 옷차림과 소품으로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몇몇 읍·면에서는 풍물패를 동원, 흥겨운 가락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며 조직적인 응원을 펼쳤고, 특히 송악면은 주부들로 응원단을 구성해 체계적이면서 시종일관 열띤 응원으로 응원상을 받기도 했다.

정미면에서는 신성대 학생들로 응원단을 구성해 빨간모자와 청바지 차림의 ‘튀는’ 패션으로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질서정연하게 응원해 질서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 시작부터 조금씩 흩뿌리던 비는 오후 들면서 더욱 세차게 내려 경기진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배구 4강전과 육상 계주를 남겨둔 시점에서는 도저히 경기진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빗줄기가 굵어져 결국 남은 경기를 포기하고 동점처리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결국 종합우승은 전 종목에서 고른 점수를 얻은 당진읍이 차지했으며, 지난 대회 9위에서 올해 5위로 뛰어오른 합덕읍이 진취상을 받았다.

■… 신성대 학생들의 태권도와 에어로빅 시범이 식전행사로 치러진 후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체육대회에서는 각 읍·면의 치열한 각축이 펼쳐져 공설운동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초등부에서 일반부까지 나눠 펼쳐진 육상경기는 매 승부마다 치열한 응원전과 함께 많은 관중들이 주위에 몰리는 바람에 심판들은 질서를 잡는데 애를 먹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장애인 선수들의 휠체어 경기는 많은 관중들의 격려속에 펼쳐졌으며 출전한 모든 선수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해 박수를 받았다.

여전히 인기가 높았던 씨름경기에는 관중들이 모래판 주위에 모여 선수들을 응원했으며 몸집이 작은 선수가 큰 선수를 신기에 가까운 기술로 이길 때에는 읍·면을 떠나 함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가장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는 줄다리기 대회는 판정에 대한 이의제기로 인해 경기가 한때 중단되는 등 높은 열기와 함께 강한 승부욕으로 각 읍·면의 자존심을 건 결전이 펼쳐졌다.

■… 입장식에 이어 군민대상에 선정된 홍석표씨를 비롯해 자랑스런 당진인상 수상자들과 황규호 농조조합장, 이재천 배구협회장 등 체육발전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군민대상 수상자인 홍석표씨는 참석자들과 내빈 및 언론으로부터 많은 박수와 조명을 받으며 함께 참석한 부인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자랑스런 당진인으로 선정된 이진규·서인순·손인권·박상건·최용수씨도 수상과 함께 주위로부터 많은 축하인사를 받았는데 수상자 중 김상현씨는 일신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체육발전 유공자 시상에는 공설운동장 조성에 많은 기여를 한 황규호 당진농조 조합장을 비롯해 보디빌딩협회 발전 유공자 류부학 류산부인과 원장, 운동장 정비를 맡은 안태호 계룡건설공단진입로 소장이 감사패를 받았다.

배구발전에 기여한 이재천 배구협회장과 도민체전 중등부 선수 훈련에 기여한 강선대 태권도협회 심판부장이 공로패를 수상하는 등 체육강군인 당진군이 있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인사들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 이날 체육대회 개회식은 얼마전 열린 도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한 고산초등학교 풍물패가 앞장을 서고 대형태극기가 뒤를 따르는 가운데 임원단과 각 읍·면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지난번 대회 우승팀인 당진읍 선수단을 시작으로 차례로 입장한 각 읍·면 선수단은 고장의 특색을 나타내기 위해 체육복을 통일하고 각종 소품을 이용하기도 했다.

특히 송악면 선수단은 기지시 줄다리기를 형상화한 복장과 줄을 등장시키는 등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진행요원과 내빈들은 선수단이 본부석 앞을 통과할 때마다 뜨거운 박수로 격려했다.

김낙성 군수는 대회사에서 “오늘 체육대회가 도민체전 2위의 위업을 지키는 계기가 되도록 각 고장의 명예를 걸고 정정당당하게 승부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