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과 지자체, 환경단체 등이 거센 반대를 하고 있는 아산만조력발전소 건설이 백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정장선 국회의원(평택 을) 측은 사업시행사인 동서발전 이길구 사장과의 통화에서 “동서발전은 아산만조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아산만조력발전소의 정부 주무부인 지식경제부 역시 정 의원과의 통화에서 사업 철회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장선 의원은 김정관 차관이 자신과의 통화에서 “지식경제부는 아산만조력발전소 건설을 철회하는 것으로 곧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6월 김 차관이 정 의원에게 “조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려해 제기된 문제점들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뒤 2개월 후인 현재 철회 의사를 밝힌 것이라 주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서발전과 대우건설이 서부두와 부곡공단 사이를 막아 조력댐을 건설하는 발전소 건립계획을 밝혀 당진을 비롯해 평택, 아산 등 주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해 반대 운동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당진과 평택에서 열린 사전환경영향성 검토(안)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대로 연이어 무산되면서 지난 6월 열린 국토해양부 중앙연안관리심의위원회 심의 안건에서 아산만조력발전소 건립 사업안이 제외된 바 있다.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 의사로 사실상 행정절차의 첫 관문인 주민설명회를 다시 연다해도 무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시행사와 정부 주무부의 책임자가 해당 지역 국회의원에게 사업 철회 의사를 밝혀 사업 백지화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대책위를 비롯한 주민들은 ‘사업철회 공식발표’가 이뤄지기 전까지 반대 투쟁을 계속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당진을 비롯한 아산, 평택 등 인근지역 주민들은 “당진의 음섬포구와 맷돌포, 아산의 걸매리 일대의 갯벌이 아산만에 유일하게 남은 갯벌로 해양환경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인데 이곳을 파괴하고 전력량이 당진화력의 1.7% 정도밖에 못 미치는 아주 미미한 전력량을 위해 발전소를 짓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이 제공한 아산만조력발전사업 관련 자료에 의하면 대우건설과 한국동서발전은 2013년부터 5년간 총사업비 약 1조원을 투자해 조력발전소를 아산만 일원에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설비용량은 254MW로 연간발전량은 525GWh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