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만 조력발전소 건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송악읍 부곡공단과 서부두를 잇는 아산만 조력발전소 건설 재추진에 대한 논의가 다시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아산만 조력발전소는 당진화력발전소를 운영 중인 한국동서발전과 대우건설이 지난 2010년경 사업을 추진하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사실상 무산됐다. 총 공사비 약 1조4000억 원의 대규모 사업으로 당시 당진시 주민들은 물론이고 아산시 주민들까지 갯벌 훼손과 어장 피해, 저지대 침수 피해 등을 우려하며 크게 반발한 바 있다. 이후 정부는 지난 2013년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아산만 조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보류했다.

최근 수면 아래 있던 아산만 조력발전소 재추진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평택·당진항 서부두 매립지로 인해 경기도 평택시와 분쟁이 일면서, 신평-내항 간 연육교가 없어 서부두 접근성이 떨어져 도계 분쟁이 일고 있다는 것에서 비롯됐다. 조력발전소 추진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당시 조력발전소가 건설됐다면 부곡공단과 서부두까지 이어지는 제방이 서부두 진입로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당진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국장은 “조력발전소는 아산만 일대의 해양 생태계와 어족자원 파괴를 비롯해 해안 저지대 침수 피해까지 일으킬 수 있다”며 “발전소 건설 규모와 피해에 비해 생산 전력량에는 한계가 있어 세계적으로 조력발전을 하는 곳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발전소는 곧 송전선로 건설 문제로 이어져 지역의 심각한 피해를 야기한다”며 “도계 분쟁의 대안으로 조력발전소 건설이 다시 이야기 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당진시 지역경제과 에너지자원팀 담당자는 “현재 조력발전소 재추진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 제안이 들어오거나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