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기사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어린 나이에 부모 곁을 떠나 서울로 유학을 간 바둑 신동 박영롱 선수가 10여 년 만에 그 꿈을 이뤘다.

박영롱 선수는 지난 17일 열린 제130회 일반 입단대회 본선 64강 8라운드에서 조인선(충암 바둑도장)에게 274수만에 극적인 흑 반집승을 거두며 본선 8연승으로 가장 먼저 입단하게 됐다.

당진읍 채운리 박용빈·정순미 부부의 장남인 박영롱 선수는 당진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99년 가을 프로바둑선수의 꿈을 안고 서울로 떠난 지 10여 년 만이다.

박 선수는 프로기사와의 상대전적에서 9승 3패, 승률 75%를 기록하며 입단 전부터 ‘프로 잡는 아마추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실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제2회 비씨카드배 본선 64강에 올랐으며 제1회 olleh kt배에서도 본선에 올라 2라운드까지 진출한 바 있는 박 선수는 2010 바둑대상에서 아마 기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바둑사학자이자 소설가인 이청(당진읍 읍내리) 씨는 “대전과 충남도 내 프로 바둑기사가 5명밖에 안 되는 열악한 환경”이라며 “박영롱 선수의 입단으로 충남도의 바둑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박영롱 선수는 “그동안 많은 겪려를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곧 당진에 내려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