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우수문화제로 지정돼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제35회 상록문화제가 올 가을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행사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상록수’, ‘그날이 오면’의 저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심훈 선생을 기리는 상록문화제는 오는 7일 오전 11시 필경사에서 진행되는 심훈 선생의 추모제를 필두로 9일까지 3일에 걸쳐 대덕수청 도시개발 사업지구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 기간 중에는 전국 최초로 심훈 선생의 친필원고를 비롯해 4천여 점에 달하는 유품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심훈 선생의 삼남 심재호 씨가 미국 심훈기념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유품을 상록문화제 심훈이동전시관에서 공개하고 직접 작품과 심훈에 대한 설명을 진행한다. 8일과 9일에는 심재호 선생과 <섬진강>의 김용택 시인이 함께 하는 1박2일 문학여행이 진행된다. 주최 측은 올해 문화제부터는 영화인 심훈에 대해서도 주목해 처음으로 전국 UCC 공모전을 개최했다.

심훈은 1962년 단성사에서 개봉한 <먼동이 틀때>의 원작, 각색, 감독을 맡은 영화인이기도 했다. 집행위원회는 앞으로 공모전의 규모를 키워 독립영화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15회를 맞은 심훈문학상 수상자인 이서진(작품 ‘강변에 서다’) 씨의 시상식도 축제기간 중 진행된다.

이밖에도 의류와 신발, 책, 장난감 등 이웃들이 사용하다 필요치 않게 된 물건을 나눠 쓰는 ‘아름다운 가게’도 축제장 한편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축제는 7일(금) 밤 7시 INET TV의 성인가요 공개방송으로 화려한 전야행사가 진행돼 축제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본행사가 시작되는 8일(토)에는 MBC 화제의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의 옥주현을 비롯해 <장남감 병정>의 박강성, <밤배>의 둘다섯, 남미 에콰도르 출신 그룹 인디언 모히칸이 함께 하는 시와 노래의 밤이 진행된다.

이날 오전에는 시조경창대회, 민요경창대회, CNV예술단이 주관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여행, 청소년 축제가 진행되며 UCC 공모전 본선작도 상영될 예정이다. 저녁 7시부터는 축제의 문을 여는 개막식과 더불어 심훈문학상, 상록수 주인공상, UCC 공모전 시상이 진행된다. 9일(일)에는 다양한 공연, 경연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이날 저녁 7시30분부터 펼쳐지는 폐막식에서는 불꽃놀이와 함께 코미디언 엄용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군민노래자랑이 열리며 초대가수 박상철, 현숙의 축하공연도 마련되어 있다. 이밖에도 축제 본행사가 열리는 8일과 9일에는 낮 12시부터 밤 9시까지 지역 예술인들과 사회단체 봉사자들이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해온 작품 활동과 봉사활동으로 시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8일부터 9일까지 저녁시간에 먹자골목에서 거리음악회가 진행된다.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는 인디언 전통 악기 소리가 감미로운 남미 에콰도르 출신 그룹 인디언 모히칸의 거리음악회,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는 생활음악협회 당진군지부의 작은음악회가 진행된다. 그 밖에도 행사기간 중에는 당진문예의전당 전시관에서 문인화, 서예, 미술,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한편 올해는 상록문화제집행위원회(위원장 최종길)와 심훈기념사업회(공동회장 김형환)가 공동으로 축제를 주최해 의미를 더했다.

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와 심훈상록수기념사업회는 지난 7월12일 당진군청 군수실에서 만나 통합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