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지난해 9월 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보건복지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도 자살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자살률은 2007년보다 19.8%나 증가했으며 전국 10개 시·도 중 충청남도의 자살률이
10만명당 50.24명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OECD국가 중 자살율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을 감안하면 충남이 전 세계주요국 중에서 자살율이 가장 높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당진군의 자살률과 그들이 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원인과 이유를 취재 보도한다.
글 싣는 순서
1)우울증과 신병비관으로 극단적인 선택
2)우울한 성장과정, 자살로 몰아
3)사회적 안전망 부재, 극단적 상황 선택
▲30대 가장 생활고로 자살(2009년 3월30일자 754호)
▲50대 남성 생활고로 자살(2009년 5월4일자 759호)
▲중학생 아파트서 투신 자살(2009년 6월 29일자 767호)
▲군청 직원 투신자살(2009년 7월13일자 769호)
▲50대 남성 사업비관 자살(2010년 1월4일자 792호)
▲경찰, 자살기도자 극적 구조(2011년 1월24일자 845호)
▲자살 기도자 극적 구조돼(2011년 5월16일자 860호)
▲20대 남자 숨진 채 발견돼(2011년 7월25일자 870호)
▲한진리서 연탄불 자살 기도자 구조(2011년 8월22일자 873호 )
▲40대 가장 두 자녀 살해 후 자살기도(2011년8월29일자 874호)
▲이주단지서 자살 추정 변사자 발견(2011년8월29일자 874호)
▲자살직전 자살 기도자 구조(2011년 9월12일자 876호)
▲연인간 말싸움 끝에 자살기도(2011년 10월10일자 879호)
최근 3년간 본지가 보도한 사건사고 중 자살과 관련된 기사들이다. 특히 최근에는 자살과 관련된 사건사고 소식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지난 9월27일에도 관내 모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서울의 한강다리에서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주변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이 학생은 학교에서 상위권의 성적은 아니지만 최근 경진대회에 나가 입상하는 등 자신이 목표한 대학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딛고 있었다. 또한 학교에서 교우들과의 관계도 원만했으며 가정적으로 불우한 환경에 놓이지도 않았다.
뿐만 아니라 동아리 내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며 활발한 동아리 활동을 벌였다. 그런 학생의 느닷없는 투신자살은 부모는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문제아도 아니었으며 소위 말하는 왕따도 아니었다. 이성문제도 없었다. 그렇다고 우울증을 앓고 있지도 않았기에 더더욱 주변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 학생의 담임교사는 “특별한 징후나 원인을 찾아볼 수 없어 더더욱 안타깝다”며 “반 아이들은 물론 친했던 친구들 모두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경찰서를 통해 2010년부터 현재까지 당진군내 자살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에는 64명이 자살했다. 올해는 49명이 자살했다.
자살 사유를 보면 2010년도 총 64건 중 43건이 우울증이나 질병에 의한 신병비관 자살이었다. 약 67%에 해당하는 수치다.
2011년도에도 총 49건 중 35건이 우울증이나 질병에 의한 신병비관 자살로 71%를 차지하고 있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10년에는 13세에서 18세 청소년이 2명, 19세에서 30세까지 2명, 31세에서 60세까지 30명, 61세 이상 노인들이 30명을 차지했다.
특히 경제적 활동이 왕성한 30세에서 60세까지 성인과 60세 이상 노인층이 전체의 93.7%를 차지했다.
또한 자살자 남녀 비율을 보면 30세에서 60세까지 남자가 26명, 여자 4명으로 남자가 앞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61세 이상에서는 남자 17명, 여자 13명으로 많은 차이는 나지 않았다.
2011년 연령대별 자살자 현황을 보면 18세 이하는 없었으며 19세에서 30세까지 자살자가 5명인데 반해 31세에서 60세까지 20명, 61세 이상 2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층의 자살률은 전체 자살자의 48. 9%를 차지해 노인들의 자살에 대한 문제가 심각함을 알 수 있었다.
30세에서 60세까지 남녀 비율을 보면 남자 12명, 여자 8명으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61세 이상에서는 오히려 남자 18명으로 여자 6명에 비해 12명이나 더 많았다.
자살 방법에서도 음독이나 목을 매 자살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해 농어촌 지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농약으로 인한 자살이 많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핵가족화 사회에서 도농복합형태의 지역에서 홀로 사는 독거노인이 증가하면서 외로움과 질병에 다른 신병 비관 자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경제활동을 책임지고 있는 30대에서 60대의 자살률이 높은 것에 대해서도 “경제적 사유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최근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30대에서 60대 사이의 경제활동 층의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내에서 청소년층의 자살률이 낮지만 해마다 한두 명의 청소년들이 자살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지역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이 학년에 한두명씩 있다”며 “우울증을 잠재하고 있는 학생들을 포함한다면 그 수는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전문가들은 “경쟁을 요구하는 교육 시스템과 예전처럼 형제가 많은 가족 형태가 아닌 한 자녀만 낳는 풍토 속에서 자라 어려움에 부딪힐 경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정신적 내성이 약하기 때문에 가장 손쉬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양승조 국회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한국은 자살자가 2009년도에 1만5413명으로 하루 평균 42.2명, 34분마다 1명씩 자살로 목숨을 잃고 있다”며 “전문적인 자살예방대책을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긴급히 요구된다”고 대책마련을 요구했었다.
특히 “국민 정신건강관리에 지역별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만큼 충남을 비롯한 자살률 상위권인 지역에 전문화된 광역형 정신보건센터가 시급히 설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