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OECD 주요국가 28개국 중 대기 환경이 2번째로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 인근지역 환경대책위원회가 개최한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환경 및 건강피해 예방을 위한 포럼’에서 강사로 나선 김수영 을지대학교 산업예방의학과 교수가 준비한 자료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위험인구 수가 OECD 주요국 중 이탈리아에 이어 2번째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WHO(세계보건기구)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5세 미만 인구 대상 호흡기질환 사망률이 10만명당 0.72명을 기록해 OECD 주요 25개국 중 19위에 그쳤다.

지난달 31일 송산 가곡리에 위치한 농촌교육농장 차브민에서 열린 포럼의 강사로 나선 김수영 교수는 발표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대기환경 기준이 미국과 유럽 주요국에 비해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영국의 대기환경 기준을 적용할 경우 한국의 주요 대도시의 ‘15세 미만 대기환경 기준치 초과한 오염에 노출된 인구 비율’이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울산 등은 대기환경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에 노출된 인구가 100%로 나타나 도시 전체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천은 99.58%, 가장 낮은 광주는 81.89%의 인구가 대기환경 기준보다 많은 대기오염 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음 노출에 따른 건강 상의 문제를 지적하며 당진의 산업단지 인근에 소음 및 대기오염 측정기를 갖춰 객관적인 지표를 수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민들이 아무리 피해를 호소해 봤자 객관적 증빙 자료가 없으면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올 수 없음을 강조했다.

정치웅 현대제철 인근지역 환경대책위원장은 “가곡 1·2리와 동곡리 주민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소음측정기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가곡환경 사무실에 모니터링 시설을 갖춰 기준치 이상의 소음 발생 시 적법 절차를 통해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음이 심할 때는 편히 누워 쉴 수 없을 정도”라며 “개발할 때는 짐승들의 서식지도 고려해 피해를 줄이려고 노력하는데 우리 마을 주민들의 삶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현대제철과 당진군은 우리를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하는 셈”이라며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