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르신들께서 한 해 동안 잘 키운 작물을 수확하느라 허리가 쉴 틈이 없는데요. 예전부터 어르신들께서 허리는 우리 신체 부위 중 매우 중요한 부위라고 인식하여 “허리 다치면 큰일난다. 허리 다치면 제 구실 못한다.”라고 말씀하시곤 하였습니다. 실제로 허리는 우리 몸에서 가장 중간에 위치하여 상체와 하체를 이어주는 중심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허리가 중심이 되어 상체운동이 가능하게 되고 하체운동도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허리질환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이야기해 드리고, 실제로 생활에서 가능한 예방법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디스크

허리 병명 중 제일 많이 듣는 병명이 ‘디스크’일 것입니다. 디스크는 전문용어로 ‘추간판’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디스크의 병명은 정확하게는 ‘추간판탈출증’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추간판 가운데 수핵이 있고, 그 수핵을 섬유륜이라는 두꺼운 연골이 싸고 있습니다. 디스크질환은 수핵이 섬유륜을 뚫고 빠져나와 척추의 신경근을 눌러서 생긴 것입니다. 디스크 질환의 원인은 평소 장기간 오래 앉아있거나 운동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이 허리 근육이 약하게 됨에 따라 허리근육이 척추와 디스크를 튼튼하게 받쳐주지 못해 유발되게 됩니다. 그 증상은 증상의 발생 초기에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구부리기가 매우 힘들게 됩니다. 그 이유는 앞으로 상체를 숙이게 되면 디스크의 수핵이 자동으로 뒤로 밀리기 때문에 디스크 뒤에 있는 신경근이 더 압박을 받게 되어 다리의 저림이나 통증이 강하게 유발되기 때문입니다. 디스크 환자의 대부분은 허리통증과 함께 무릎 아래로 통증이 내려옵니다. 또 환자 스스로 헛기침을 할 때, 아랫배에 힘을 줄 때 통증이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면 디스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를 의심하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 디스크는 허리통  중에서 10% 미만을 차지합니다.

척추관협착증

어르신께서 한의원에 내원하실 때 자주 말씀 하시는 것이 ‘오다가 몇 번을 쉬었는지 몰라,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뻣뻣해져!’ 라고 하십니다. 이 증상이 전형적인 척추관협착증에서 오는 것인데요. 척추관협착증은 뼈가 노화되면서 뼈의 돌기가 옆으로 조금씩 삐져나오게 되고 척추관의 인대도 두꺼워지면서 척추관을 압박하게 되어 신경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 증상은 오래 걸으면 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빠지면서 많이 걷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전거를 타거나 화장실 변기에 앉아있을 때와 같이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오히려 증상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것은 허리를 숙이게 되면 척추관이 약간 넓어져서 신경이 이완되기 때문입니다.

척추후관절증후군

척추후관절은 허리뼈 뒤에서 요추를 상하로 이어주는 관절입니다. 허리를 뒤로 무리하게 젖힐 때 척추후관절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증상은 허리가 앞으로는 잘 숙여지나 뒤로는 조금도 젖혀지지 않습니다. 이 질환은 통증이 매우 심한 반면에 며칠 만에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많아 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는 질환입니다.

좌골신경통

좌골신경 측에 압박, 손상, 염증 등이 생겨 좌골신경이 지나가는 부위(대퇴부, 종아리, 발 등)를 따라 나타나는 통증을 말합니다. 피가 안 통하는 것처럼 허리에서부터 엉덩이, 발까지 아픕니다. 발이 찌릿하게 아픈 증상이 있는데 이 경우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서 발을 절룩거리며 걷게 됩니다. 좌골신경과 관련된 통증은 엉덩이에서부터 아래쪽으로 대퇴부와 다리까지 통증이 있을 수 있고 발과 발가락의 통증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근막통증증후군

위에 설명한 질환 외에 특별한 원인 없이 허리가 계속 아프면 허리 근육과 관련된 ‘근막통증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허리 주변에는 척추기립근, 요방형근, 장요근 등 많은 근육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근육들에 피로가 쌓이게 되면 통증이 유발되게 됩니다. 증상은 아픈 쪽 허리근육을 눌러보았을 때 많이 아프고, 한참 움직이고 활동하면 아픈 게 풀렸다가 수면과 같이 장시간 움직이지 않았다가 움직일 때 통증이 있으면 이 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상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들에 대해 설명 드렸습니다. 다음에는 허리 통증의 예방법에 대해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