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인데 벌써부터 무더운 여름이 시작될 조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운전을 하다보면 차 안의 열기로 답답한 느낌이 드는데요. 동양철학에서 여름은 ‘장(長)하는 계절’이라 하여 만물이 태어난 후 씩씩하게 성장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계절이라고 하였습니다.
모든 만물이 더운 여름을 적응하고 잘 보내야 가을에 열매를 잘 맺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렇듯 여름은 만물이 가을에 열매를 잘 맺을 수 있게 하는 밑바탕이 되는 것입니다. 매년 오는 여름,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뜨거운 열기를 잘 견디면서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요?
사상체질로 보면 여름을 제일 견디기 힘들어 하는 체질이 어떤 체질일까요? 열이 많은 소양인! 몸이 냉한 소음인!
정답은 “모든 체질에서 여름이 힘들어질 수 있다”입니다. 모든 체질에서 몸이 힘들어지면 자기의 제일 강한 장부의 정기가 약해지면서 식은땀이 많이 나고 더위를 쉽게 타게 되며 여름을 견디기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사상의학 관점에서 과로나 스트레스 기타 등등의 자극에 의해 우리 몸이 힘들어지면 각 체질별로 몸에 독소(毒素)가 형성됩니다.
태양인은 온기(溫氣), 소양인은 열기(熱氣), 태음인은 량기(凉氣), 소음인은 한기(寒氣)라는 독소가 형성됩니다. 우리가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에게 아프다고 이야기하면 의사선생님이 피가 순환이 안 돼서 아프다고 이야기를 해주시는데요. 그럼 순환이 왜 안 되지?
안 되는 원인이 있을 텐데? 하고 의문을 가지실 겁니다. 체질의학 관점에서 각 체질별 독소(毒素)가 순환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가령 소음인은 몸이 힘들어지면 한기(寒氣)라는 독소가 몸에 형성되는데요. 이 독소가 정기인 열기(熱氣)의 소통을 막고 이 울체된 열기(熱氣)는 사기(邪氣)로 작용하여 몸에 있는 폐장, 비장, 간장, 신장의 정기를 고갈시킵니다. 특히 체질별로 자기나 강하게 타고난 장부의 정기가 고갈되면 여름에 맥없이 땀을 많이 흘리고, 쉽게 지치며, 더위를 다른 사람에 비해 유난히 더 타게 되는 증상이 오게 됩니다.
각 체질별로 태음인은 간장, 소음인은 신장, 소양인은 비장, 태양인 폐장의 정기가 고갈되면 여름에 더위를 더 타고, 땀도 많이 흘리며, 쉽게 지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체질별로 강하게 타고난 장기의 기운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섭생을 해주게 되면 좋습니다. 우선 첫째가 체질에 있어 장기를 약하게 하는 주원인이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육체적인 과로라 할 수 있는데 여름에 쉽게 지칠 때는 우선 잠시라도 마음과 몸에 휴식을 취하며 여유를 가지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일 더운 시간 때에는 잠깐의 낮잠을 취하거나 시원한 그늘이 있는 곳에서 가볍게 산책을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더울 때는 불쾌지수가 상승해 같은 상황에서도 짜증이 쉽게 나는데 잠깐만 자신의 상황을 돌아보고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생활한다면 본인의 건강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둘째가 동(動)적인 휴식, 바로 운동을 규칙적으로 1주일에 2~3회 정도 30분 이상 자신의 체력에 맞게 해주신다면 몸의 체력이 좋아지면서 더위를 잘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운동을 체질별로 꼭 나누어야 할 필요는 없으며 주의할 점이 운동을 마쳤을 때 지치지 않는 정도에서 운동을 해주시는 것이 운동효과를 볼 수 있으며 통증을 느끼거나 피로감이 많이 쌓이는 운동은 운동이 아니라 그때부터 노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체질별로 권장하는 운동을 굳이 추천하자면 태양인이나 소양인은 동적이고 외향적인 성향이 있으므로 이러한 성향의 운동을 하시면 되고 태음인이나 소음인은 안정적이고 정적이며 꾸준히 오랫동안 배우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체력도 기르신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세 번째로 적절한 체질별 영양섭취로 자신의 정기를 잘 보충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태양인은 메밀음식, 도토리묵, 호밀, 호밀빵(계란이나 우유나 버터가 들어가지 않은 것), 밀, 보리, 조개류(특히 대합조개, 모시조개, 바지락 등) 흰살 생선류(굴비, 조기, 이면수, 병어 등) 새우, 전복, 붕어, 순채, 죽순, 피망(파프리카), 고사리, 양파, 겨자, 미나리, 사과, 감. 소양인은 메조, 팥, 녹두, 녹두빈대떡, 숙주나물, 참기름, 돼지고기, 더덕, 상추, 가지, 오이, 시금치, 우엉, 복어, 골뱅이, 한치, 가물치, 굴, 달팽이, 게, 해삼, 멍게, 파래, 다시마, 셀러리, 치커리, 딸기, 산딸기, 참외, 토마토, 파인애플, 바나나, 아몬드, 유자차(꿀 들어간 것은 안 됨, 홍차, 동규자차, 숙지황, 구기자, 산수유. 태음인은 멥쌀, 수수, 율무, 콩, 감자, 쇠고기, 우유, 치즈, 버터, 낙지, 오징어, 문어, 명태, 황태, 북어, 동태, 청국장, 된장찌개, 콩나물, 수박, 배, 살구, 옥수수, 밤, 은행, 잣, 호두, 무, 열무, 순무, 연근, 도라지, 호박, 칡차, 커피(하루 한 두 잔 정도), 녹용, 사슴, 마, 사골.
소음인은 찹쌀, 차조, 찰수수, 찰옥수수, 찰핍쌀, 현미찹쌀, 들깨, 들기름, 들깻잎, 닭고기, 계란, 흑염소, 개고기, 노루, 오리, 뱀탕, 자라, 잉어, 고구마, 쑥, 토란, 냉이, 달래, 고추, 파, 마늘, 후추, 부추, 미역, 아나고회, 홍합, 민물장어, 귤. 무엇보다 중요한 영양섭취는 체질식이도 중요하지만 즐겁게 과식하지 말고 식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끝으로 잊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