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배추를 출하도 하지 않고 밭에서 폐기하는 산지 폐기는 전국적인 수급 안정을 위한 고육지책이다. 소비량에 비해 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가격이 폭락하는 현상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실시되는 것이다. 때문에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적정량의 무·배추를 생산하는 데에 있다. 농업 전문가와 농민들은 사전 계약재배와 식재량 조사로 계획적인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부원 농협연합사업단 대표이사는 “농산물은 수확량이 10%만 올라도 가격은 30% 이상 떨어지는 특성을 갖고 있어 사전 계약재배를 통한 수급 조절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농협, 지자체에서 무·배추를 얼마나 파종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은 일인 만큼 사전에 파종량을 파악해 그 중 50%가량은 농협과 계약재배해 물량 수급 조절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무·배추의 경우 저장성이 약하고 가격대비 부피가 큰데다가 사용시기가 김장철에 일시적으로 몰려 홍수출하를 막기 어려워 올해와 같은 파동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무의 경우는 배추보다 무게도 많이 나가 인건비와 수송비 등 물류비용이 더 많이 들어간다. 때문에 물량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수확을 해도 오히려 적자를 보는 경우가 많다.
무·배추 대신 새로운 대체작목 보급에 대한 욕구도 늘어나고 있다.
농민 김광래 씨는 “무·배추 말고 대체할 수 있는 작목을 보급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