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봉사할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입니다. 지난 2003년 당진경찰서장으로 재임 당시에도 지역의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서장직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그때보다는 조금 더 노련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지방경찰청장으로서 도민과 당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23일 치안감으로 승진과 함께 제22대 충남지방경찰청장으로 취임한 정용선 청장은 순성면 양유리에서 출생해 면천초등학교와 면천중학교를 졸업하고 경찰대학을 졸업했다.

정용선 청장이 취임 후 제일 먼저 한 일이 청사 내 청소를 담당하거나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아주머니나 행정직 직원들과의 간담회였다고 한다.

또 최근 지방청 관할서 중 인력이 적은 소외된 지역을 먼저 방문해 그들의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청취하고 있다.

“취임 후 지방청 내 과장들과 먼저 인사를 나눌 수도 있었지만 청사 내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직원들과 자리를 먼저 했죠. 지방청 관할서 초도 순방도 소외된 지역을 먼저 방문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모두 경찰청 가족이며 내가 해야 될 일을 대신해 궂은일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도민을 위한 치안행정뿐만 아니라 경찰 내부의 소외된 분야에 대해 세심히 살피고 존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같은 정용선 청장의 행보는 그가 치안행정에서 소외계층과 노약자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역이 발전하면서 소외계층도 늘고 있습니다. 독거노인을 비롯해 조손·조부모가정과 다문화가정도 증가하고 있죠. 이런 분들이 어려움 없이 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천안과 아산 등을 제외한 도내 대부분의 지역이 농어촌 도시인데 천안, 아산지역의 강력범죄와 농어촌 지역의 농산물 절도 예방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용선 청장은 특히 “농산물 절도는 그 어떠한 범죄보다 강력히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며 “농산물 절도는 공산품과 달리 1년 동안의 피와 땀을 쏟아 만든 결과물로 농민들의 세월을 훔치는 것이기 때문에 엄중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용선 청장은 “연세 많으신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 특히 가짜 건강보조식품 판매나 노인을 속여 불량 보일러 시설 설치로 인한 피해 등 각종 사기를 비롯해 교통사고 예방에도 중점을 두고 치안행정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며 “독거노인이나 생활보호대상자가 순찰차를 이용 하도록 하는 등 위민 행정을 통해 충남 경찰이 우리 경찰이라는 인식이 확산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용선 청장은 “사회질서를 위협하거나 불법폭력과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폭언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하고 지역 경찰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법 집행 현장에서 적정한 절차를 준수해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신뢰받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들도 도민을 위해, 스스로를 위해 멋진 경찰이 되었으면 한다”며 “지역의 질서가 안전하고 치안을 확보해 도민이 행복할 수 있는 치안행정을 펼쳐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기엔 미래가 없다고 말씀하셨죠. 그래서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당진에는 아직도 어머님과 형님 내외분이 살고 계십니다.”

고향에 자주 방문하지 못하나 시간이 허락하는 한 당진에 자주 방문하려 한다는 정용선 청장은 중학교 동창회 모임에도 꼭 참석하려 한다고 말했다.

“면천중학교 총동문회가 활성화되어 선후배 간 화합이 잘되고 관계가 돈독합니다. 저희 기수도 모일 때마다 50명 이상 참석하는데 시간이 허락하는 한 동창회 모임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용선 청장은 “당진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충남도내 천안과 아산 다음으로 성장하고 있는 도시”라면서 “이주민과 원주민들 간 화합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애정 섞인 바람도 말했다.

일문일답

청장님의 취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

-개인적으로 충남에서 근무하게 된 것을 큰 기쁨이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주민들로부터 공감 받는 치안행정을 전개해 나가겠다. 충남 경찰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주민들께서도 적극적인 성원과 격려 부탁드린다.

어떠한 부분에 중점을 두고 치안행정을 펼칠 계획인가?

-우선 최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어떠한 생각과 마음을 갖고 일하느냐에 따라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평가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일선 경찰에 최대한 권한을 위임해 현장에서 자신감과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

또한 범죄와 사고 각종 위험으로부터 도민생활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강·절도, 조직폭력, 사채폭력은 물론 우리사회의 노약자나 여성, 아동, 장애인을 상대로 한 파렴치한 범죄 행위에 대해 충남 경찰의 명예를 걸고 반드시 뿌리 뽑겠다.

늘어나는 치안행정 수요에 비해 충남도의 경찰인력은 이를 수용하기에는 부족한 현실인데?

-충남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는 전국평균 500명보다 많은 547명으로 충남청에서는 지난 2월 자체적인 조직진단을 통해 지방청본부 22명을 감축해 치안수요가 많은 서북권 지역에 총 114명의 경찰관 정원을 증원해 한정된 인력으로 치안효율을 높이는 데 노력해왔다. 그러나 안정적인 치안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력증원이 시급해 경찰청 본청에 인력증원을 요청한 상태다.

당진군이 급속도로 산업화가 되면서 치안행정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당진군은 현재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과 인구 증가로 112 신고 등 치안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2년 당진군이 시로 승격함에 따라 현재 3급서인 당진경찰서를 2급서로 격상시켜 인력과 장비를 확충해 늘어나는 인구와 치안 수요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방범용 CCTV 등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

-도내 교통사망 사고는 금년 10월 말 기준으로 전년대비 9.9%, 39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교통사고 사망자 중 37.4%인 133명이 65세 이상 노인들이다. 2012년에는 노인교통사고 예방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려 한다.

경찰과 검찰 간 수사권 조정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수사권 조정의 핵심은 경찰의 수사주체성 인정 및 경·검 간 관계를 재정립해 수사기관 간의 책임감 강화 및 불필요한 절차를 개선해 국민에게 더 나은 형사 사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다. 그러나 이번 총리실에서 마련한 수사권 직권 조정안은 개정 형사소송법에 제정된 경찰의 수사주체성을 훼손하고 경찰 수사의 책임성을 부정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특히 올해 6월20일 경찰과 검찰 총수 그리고 관련부처 장관들 간의 합의한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되며 국회에서 국민들의 뜻에 따라 경찰에게 수사개시 진행권을 부여한 형사소송법의 개정 취지와도 맞지 않기 때문에 위헌적 요소가 다분하다. 세계 그 어느 나라도 경찰에게 우선적으로 수사권을 보장하지 않는 나라는 없다.

마지막으로 당진군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충남에서 근무하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지방청장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도민과 직원이 만족할 만한 치안행정을 펼쳐나가겠다. 경찰 직원들에게도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당진의 사정이나 군민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당진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당진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언제든지 도와드릴 것이 있다면 달려가서 돕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