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의 악사
토요일 늦은 오후
KT앞 광장에는 락 꽃이 피어 긴장감이 회전했다
구습을 벗는 변화의 물결일까
하늘이 열리고 거리는 음악물결이 출렁였다
KT 앞을 걷는 사람들의 발길은 활기차고
가던 길 멈출 수밖에……
이제 주름진 원도심의 얼굴은 펴질까
아마추어 음악인들이 수련해 온
수년의 그 아름다운 음악 메시지
A-Mi 뮤직클럽은 아직도 살아 있었다
그들은 당진을 위해 태어났고
당진을 위해 거리의 악사가 되었다
위대한 이름이다
위대한 음악인이다
언젠가 락 음악에 취해있던 그 시절
88올림픽이 열린 시절을 돌아보면
그들은 오늘까지 음악의 밭에
잡초를 뽑아주며 오선지를 가꾸었다
감사할 줄 알고 감사함을 마실 줄 아는
당진 사람들 이제 보름달빛 안고
고요에 잠긴 하늘에 마음을 건다
오월의 하늘 아래 늦은 오후는 위대했다
고요로 취해 있던 거리를 변화시킨
그들의 손길과 열린 함성
이것이 당진을 가꾸는 칼바람이었으리
가장 뛰어난 것은
가장 위대한 것이다
관현악에 취한 청장년들의 기량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솔솔 피어나는
석양 길 오후는 위대했다.
“추억을 접한 감정, 즉흥시로”
“예술의 본질은 시이며 시인은 영혼의 화가이다.”
영혼의 화가라는 시인은 시로서 추억을 남기고, 사랑을 적시고, 삶의 무게를 위안시키며 살아간다. 당진시인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윤표 시인의 말이다.
홍 시인의 시 ‘거리의 악사’는 해질녁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이끌려 나가보니 사라진 줄 알았던 A-Mi 뮤직클럽 동호인들의 공연을 감상하고 적은 즉흥시다. 80년대 왕성하게 활동했던 A-Mi 뮤직클럽을 추억하며 30여 년이 지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던 당시의 공연은 그에게 놀라움이자 감동이었다고.
“시간이 지나 사라진 줄로만 알고 있었던 동호회였죠. 점차 잊혀져 가던 추억을 다시 접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당시 공연을 보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의 열기와 그들을 위해 땀 흘리며 공연하던 동호인들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독자가 읽고 싶고 가슴으로 간직할 수 있는 시를 써나가고 싶다는 그는 현재 중앙 문예지 및 월계간지에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추후 당진 곳곳에 시비를 세워 시민들이 쉽게 시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홍 시인은 “당진천이나 당진 시가지에서 종종 시비를 찾아 볼 수 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며 “시가 시민들에게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가 감성을 자아내고 풍부한 정서를 갖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윤표 시인 약력
- 초부향토문화상 - 영광의 충남인상(문화예술)
- 허균문학상 본상 - 충남문학대상
- 황희문화예술대상(2010년) - 한국시인(문인)협회원
- 경희대문학회원 - (사)한국문협 당진지부장
- 당진시인협회장 및 호수시문학 고문
H. 010-7434-38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