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천농협이 하나로마트 타운(가칭) 조성을 추진하면서 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좁은 시장에 마트가 들어설 경우 지역 상권이 붕괴될 것이라는 걱정을 쏟아내고 있다.

면천농협이 이사회를 소집하고 올해 역점 추진 사업으로 하나로마트 타운 조성을 결의하면서 논란은 불거졌다. 면천농협은 경제사업소 인근에 부지 2000여 평을 매입하고 하나로마트 타운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하나로마트 타운에 일반생필품을 비롯한 식품, 공산품, 정육, 농약, 주유소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업계 소상공인들이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농약사를 운영하는 면천지역의 한 상인은 “농협이 농약 전 품목에 50%를 보조해 절반 수준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안 그래도 면천지역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농협까지 나서 싼 가격에 물건을 판매하면 지역 상인들은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강한 우려을 나타냈다. 또 다른 상인은 “인구 5만이 넘는 당진에도 마트로 인한 상인들의 피해가 심각한 형편인데  지역의 인구가 3000명을 조금 넘는 면천에 마트가 들어서면 상인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면천지역 상인들은 농협 하나로마트 타운 입점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지역민들의 서명을 받은 하나로마트 타운 조성 계획 중단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당진시와 농협에 제출할 예정이다.

농협 내부에서도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들린다. 면천농협 한 이사는 “당진과 달리 면천에 대형 마트가 들어서면 지역의 상인들이 생업을 잃을 위기에 처할 수도 있어 신중한 입장”이라며 “마트가 들어서면 적지 않은 인건비와 유지관리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농협이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 면밀히 분석해 보고 사업을 벌여야 추후에 발생하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면천농협 측에서는 “면천지역 상품 가격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1800명이 넘는 조합원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순성 등 다른 지역에도 하나로마트가 있지만 소상공인들이 영업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동안 비교적 높은 마진을 거둔 상인들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