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 휘감아 도는

칼바람도 멈춰 설때는

용서의 의미를 아는

설레임이 있을까

야무지게 엮으려 했지만

돌아가는 회전 판은 멈춰서고

부풀어 오르던 물거품은 바닥을 친다

삶의 어귀에서

흥건히 피어난 땀의 결정체가

시린 아픔으로 되살아나는

처연한 삶의 조각 조각들

어수선한 뒤 켠에서

그림자 드리우며 무너지는 진실

내공의 흔들린 꿈이

무너지는 날 아침 처럼

희망은 산산 조각이 난다

엄습하는 나의 주변에

용서하지 않는 칼날들이

아침 동이트는 빛에 눈이 부시니

해오름의 여명은

도대체 어데로 가고 있는 것일까

▶정재석 시인 약력

-한국문인협회 충남지회 이사

-당진시문인협회 부지부장

-당진나루문학회 회장

-모래골 복분자 농장 운영

-시집 <바람 그 자리에 머물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