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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산업단지 통계현황(2011년 3분기 기준)을 살펴보면, 충청남도에 국가산업단지는 서산시 대산읍에 있는 대죽자원비축단지와 당진시의 아산국가산업단지, 석문국가산업단지로 3곳에 조성되어 있다. 지정면적 비율을 따져보면, 충청남도 국가산업단지 총 지정면적(1906만6000㎡) 중 당진시가 95%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일반산업단지로 눈을 돌려보면, 당진시에 조성 중이거나 계획된 일반산업단지의 총 면적은 충청남도 일반산업단지 전체 면적의 약 31%(1694만100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통계결과는 당진시가 충청남도에서 가장 넓은 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산업의 중심지임을 대변하고 있다.
한편, 충청남도는 금년 2월8일, 산업단지 조성 논란에 대한 대안으로 생산, 업무, 주거, 교육, 의료, 문화 등 정주환경을 모두 갖춘 ‘상생산업단지’ 조성 추진계획을 발표하였다.
근로자가 산업단지 내에 거주할 수 있는 정주환경이 개선된 ‘상생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기업은 우수인력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고, 소득의 지역 외 유출을 방지하여 지역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도내 제조업 종사자의 75%, 대기업 종사자의 86%가 소재한 당진시 송악, 아산시 신도시 그리고 도청 이전지를 ‘상생산업단지’ 중점관리 산업지역으로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동안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어 온 대규모 산업단지에 대한 변화의 바람은 20년 전 산업단지에 생태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생태산업 시스템은 자연생태계에서 작동하는 유기적인 물질연계와 같이, 산업단지 내의 한 기업이 생산 공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또는 오염물질)이 다른 기업의 원료로 이용되는 순환적 물질이용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면서, 산업단지 외부로 부산물 및 오염물질이 방출되지 않게 하는 오염물질 무배출(zero emission) 시스템으로 환경에 가해지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산업생태학적 이해를 실제로 산업단지에 적용하려는 시도는 덴마크의 ‘칼룬보그’에서 ‘생태산업단지’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되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대규모 산업단지 내의 기업체와 지역주민과의 환경분쟁을 해소하고 환경보전과 경제성장을 지속적으로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생태산업단지사업(EIP)’을 2005년부터 시작하였으며, 2019년까지 15년간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전국의 산업단지를 친환경적 생태산업단지로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당진시가 속한 충청남도는 이 사업에서 배제되어 국비 지원 등 지역의 경제성장과 환경보전을 위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당진시는 석문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하여 송산과 합덕지역에서 6개의 지방산업단지가 조성 중이거나 조성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당진지역에서 창출되고 있는 소득의 외부지역 유출도 심한 편이다. 이러한 때에 맞춰 충청남도에서 당진시 소재 산업단지를 ‘상생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은 환영할 만하며, 당진시도 이에 따라 지역의 산업단지를 친환경 생태학적으로 조성하고,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게 산업단지의 정주여건을 개선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흔히들 쉬운 말로 앞으로 당진시는 사람 살 곳이 못 된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울산시나 포항시도 개발단계에서부터 환경오염을 비롯한 많은 문제들이 있어 왔지만, 지역주민과 기업, 자지단체가 합심하여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있다.
일례로 울산시의 젖줄인 태화강은 그동안 생태계가 파괴된 썩은 강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지속적인 정화 노력으로 현재는 강에서 수영대회를 개최할 정도라고 한다.
우리가 사는 고장은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그 첫 번째 발걸음은 지역의 대규모 산업단지를 친환경적이고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변화시키는 것에 있음을 인식하여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 함께 노력하다 보면 누구나 부러워하는 고장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