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의 손길을 전하며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는 이들이 있다.

합덕읍 운산리 김기선 씨는 20년째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역 내 생활이 어려운 노인환자의 자택을 방문해 병간호 및 수발을 들거나 주기적으로 쌀을 전달하는 등의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역 곳곳을 돌며 발품을 팔아 고철, 폐지 등을 수거해 얻은 수익금을 봉사활동에 사용하고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수익금 중 일부는 몽골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하여 국내·외를 넘나드는 봉사도 실시하고 있다.

김 씨는 “지금까지 주변의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봉사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며 “내 작은 정성이 상대방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오히려 쌀 한 톨이라도 더 풍족하게 전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발길을 옮길 때면 웃으며 반기는 그들의 모습이 상상돼 가슴이 설레인다는 김 씨는 84세라는 나이에 자신도 가누기 힘든 몸을 이끌고 사회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해 겨울 빙판길에 넘어져 팔을 그게 다치는 사고를 겪었다. 하지만 자신이 돌봐주고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봉사는 멈출 수 없었다. 팔을 다치기 전보다 움직이기 불편하고 가끔씩 찾아오는 통증이 그를 괴롭혔지만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자면 한시라도 쉴 수 없었다.

“나이를 먹어 일손을 놓고 보니 평소보다 시간에 여유가 많이 생기더군요. 나이를 먹는 아쉬움도 있지만 소외된 지역민들을 위해 더 일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죠. 그러다 보니 서로 정도 많이 들고 못 보면 서로 걱정하는 관계가 형성됐죠. 내 몸이 조금 불편하기는 했지만 두 다리가 멀쩡해 찾아가 내 안부를 전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어요.”

자신의 몸보다는 자신을 걱정할 것을 염려해 아픈 몸을 이끌고 봉사활동에 나섰다는 김 씨. 그는 자신을 더욱 채찍질해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오래도록 봉사하며 살아가고 싶다고.

“내 여생이 얼마나 남아 사회와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조금이라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일하고 싶을 뿐이에요. 움직이는데 불편함이 없다면 지금처럼 내 주변 이웃들을 위해 살아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