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몇 해 전부터 시작된 걷기 열풍이 오랫동안 식을 줄 모른다. 전국 곳곳에 걷기 좋은 길이 여행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본지는 앞으로 12회에 걸쳐 당진의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한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못지않게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소박한 시골풍경이 어우러진 당진의 걷기 좋은 길을 각 읍면마다 대표적인 곳을 선정해 소개한다.
여러가지 정보
· 식수터 ×, 화장실 ○, 땡볕
· 총 3.5km, 소요시간 1시간
· 화장실은 음섬포구 전망대에 위치
그러나 잠겨 있는 경우가 많음
· 맷돌포구에 작은 슈퍼가 있음
· 인근 맛집
- 소나무가든(소고기전문점) 363-2228
- 먹쇠민물장어 362-1285
- 갯마을횟집 363-8259
· 맷돌포구 가는 교통편
- 당진 구터미널에서 매시 5분,
40분에 출발, 약 30분 소요,
- 막차 19시50분

당진 곳곳을 다니다 보면, ‘와~ 이런 곳이 당진에 있었나’ 싶은 곳이 있다. 이름 난 명소에 가려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곳들과 마주칠 때면 혼자만 알고 싶다는 욕심도 생긴다. 시에서 조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적한 신평면 맷돌포구와 음섬포구를 잇는 해안길이 그 중 하나다. 포구와 포구를 잇는 길은 맷돌포구에서 함상공원까지 이어진다. 자전거가 다닐 수 있도록 포장된 길은 오롯이 해안을 따라 이어진다. 맷돌포구에서 걷기를 시작하면 오른쪽으로는 시원한 바다가 펼쳐지고 왼쪽으로는 야트막한 산들과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논, 밭, 작은 어촌마을이 이어진다. 작은 포구와 포구를 잇는 해안길은 아침나절 혼자 걷거나 노을 질 무렵 연인이나 가족과 걷기를 추천한다. 나무그늘이 없어 햇볕을 받으며 걸어야 하지만 길 중간쯤에 조성된 공원에서 쉬어 갈 수 있다.

갯벌서 먹이 찾는
물새와 갈매기
부수리 마을 어귀에서 5분 정도 걸어 들어오면 작은 선착장과 횟집이 보이는데 이곳이 맷돌포구다. 맷돌포 갯마을횟집 뒤편으로 난 길이 매산리 음섬포구로 가는 해안길의 시작점이다. 해안길을 따라 걷기 시작하면 바로 보이는 야트막한 산이 석화봉인데 맷돌포구의 이름이 여기서 유래됐다. 석화봉은 돌이 많은데다가 매화가 떨어지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석화봉 아래에서 그물을 말리는 어부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갯마을횟집에서 석화봉 입구까지는 5분가량이 걸린다. 석화봉은 높지 않은 야트막한 산으로 정상에 오르면 당진 앞 서해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정자도 있다. 석화봉 입구에서 해안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해안공원이 나타난다. 요즘은 꽃망울을 터뜨린 철쭉과 돌 사이 틈에서 피어난 노란 민들레가 해안공원을 수놓고 있다. 꽃 핀 공원 벤치에 앉아 바다를 내다보고 있자면 잔잔하게 밀려와 부딪히는 파도소리와 끼룩끼룩 우는 갈매기 소리가 더 생생하게 들린다. 석화봉 앞 해안은 갯벌이라 먹이를 찾는 물새들도 자주 볼 수 있다.

서해대교 바라보며 걷는
모래사장
공원을 지나면 서해대교가 더 가까워지고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고기잡이배들도 더 많아진다. 이 구간에는 드문드문 물고기를 잡기 위해 바다에 설치한 그물도 볼 수 있다. 해안공원 앞부터 갯벌이 모래사장으로 변해 바닷물이 조금 빠진 시간부터는 해변으로도 걸을 수 있다. 곱고 흰 모래가 반짝이는 해변길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길 곳곳에 나 있다. 공원에서 5분 정도 더 걸으면 석화산 입구가 나온다.
석화산 입구에서 15분 가량 더 걸으면 매산공원이 나온다. 매산공원 정자에 앉으면 움푹 들어간 음섬포구의 갯벌과 건너편 행담도, 서해대교가 한눈에 보인다. 매산공원에서 다시 10분 정도 둑방길을 따라 걸으면 서해대교 주변 바다를 한눈에 내다 볼 수 있는 음섬포구전망대에 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