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성 옥호리에 소재한 폐유 정제공장에서 연이은 화재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공장에서 수백미터 떨어진 민가 주변까지 불이 옮겨붙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2007년에도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얼마 전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통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장 측에서 발표한 재발 방지 대책은 직원 안전교육 강화, 공장 주변 청소, 소방 안전시설 점검 실시 등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당진소방서 관계자는 “현장 도착 당시 연소가 급격하게 진행돼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폐유 정제공장은 항상 유증기가 발생해 위험도가 높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위험 속에 노출된 상태에서 불안하게 지내고 있어 당진시와 화재가 발생한 공장에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유종준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위험성이 높은 공장이 민가 근처에 입주한 것부터가 문제”라며 “위험성이 높은 공장은 산업단지 내에 입주를 유도하고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는데 당진에는 마을 곳곳에 유해 공장들이 입주해 다양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하 옥호1리 이장은 “옥호리 인근에만 22개의 공장이 입주해 있다”며 “마을 골짜기마다 공장이 들어와 소음, 분진, 악취 등의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행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오히려 개별입주를 허용하는 조례를 만들어 개발만 앞세우고 있다”며 “관련 부서에서 민원 발생 이전에 마을 인근에 입주한 공장을 사전에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