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 전 당진시축산단체협의회장은 요새 자주 하늘을 쳐다본다.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땅이 가물어 간척지에 심어 놓은 작물이 말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수호 전 회장은 “비가 좀 와야 작물들이 잘 자랄텐데 걱정”이라며 “다음주 월요일에 비 예보가 있어 비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보다 더 큰 문제는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 논란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소고기 소비량이 줄어 한우 가격도 소폭 하락했다.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인 고기 소비량이 줄어 한우 외에도 돼지고기 가격까지 덩달아 내렸다고 한다.

이수호 전 회장이 젖소 농장을 시작한 지도 벌써 30년이 넘었다. 32년째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낙우 농가들이 겪어온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다.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 사육 마리 수는 줄었지만 기술 발전으로 두당 생산되는 산유량은 늘었다. 전체적인 생산량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는 셈이다. 하지만 작년에 불어닥친 구제역 광풍으로 많은 가축들이 살처분 되어 줄어든 국내 생산량을 대체하기 위해 무관세 수입을 했던 물량이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우유시장 안정을 방해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건초와 사료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축산 농가들의 생산 원가가 상승해 과거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사료값 비중이 60%를 넘어 70%에 육박한다고 하니 열심히 우유를 생산해도 사료값으로만 절반 이상이 나가는 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우 농가의 가장 큰 장점은 판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조합이 농가에서 생산되는 우유를 전량 수매하기 때문에 판매처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생산량 전량이 수매되는 작목은 인삼과 담배 등 일부 품목에 불과하다. 때문에 이수호 전 회장은 낙농을 ‘농업의 꽃’이라고 불렀다. 다만 조사료 자급률이 미미한 수준이라 자급조사료 비중을 높이는 것이 축산 업계의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사료값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사료 자급률 상승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수호 전 회장이 당진시대와 인연을 맺은 것은 당진시대 창간 초장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농업경영인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신문을 접했다고. 이후 마을 이장 직을 수행하면서 꾸준히 신문을 구독했다고 한다.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하다 보니 광고까지 눈여겨 보게 된다고 한다. 이수호 전 회장은 “광고를 통해서도 지역 단체들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며 “광고만 꼼꼼하게 살펴봐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웬만한 단체들의 소식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말했다. 이어 “당진시대는 지역신문인 만큼 당진 지역의 소식들을 다양하고 꼼꼼하게 전달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