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나?

선거기간 동안 도와주신 분들에게 틈틈이 인사를 다녔다. 또 선거 이후 노동조합 일과 밀렸던 노동현장에 참여했다. 특히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 서울에서 광우병 관련 활동에 참여했다. 선거로 밀렸던 일들을 몰아서 하려니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선거 전과 선거 이후 변화된 것은 무엇인가?

선거 전에는 운동진영만 바라보았다. 하지만 선거를 치루면서 다수의 주민들의 삶을 함께 바라보게 됐다. 소위 균형감을 갖게 된 것 같다. 운동진영에서 비판할 수 있겠지만 다수의 주장을 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번 선거에서 한미FTA를 반대하고 규탄하던 시민들과 농민들이 새누리당 후보를 선택한 것에 부정할 수 없다. 해결방안은 후보로서의 역량을 갖춰야 된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 선거에 대해 평가한다면?

민생경제에 대한 키워드는 전혀 적용되지 않았다. 소위 인물론에 묻혀 민생이라는 이슈는 뒷전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원인은 진보후보들에게 있다고 본다. 특히 진보후보들의 단일화 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총선에서 시사하는 바가 남다를 것으로 보는데?

정당의 가치나 이념이 높아도 전달받는 유권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진보가 옳아도 받이들이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소통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특정후보나 우리끼리만의 이념과 가치가 아닌 평소 활동 범위를 넓혀 다양한 계층과 다양한 욕구를 가진 시민들과 소통했어야 했다. 이제는 진보진영의 활동 방식을 바꿔야 된다고 본다.

■야권단일화가 성사되었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겠는가?

야권단일화보다 우선 진보진영의 단일화가 필요했다. 현대제철지회 박찬일 후보와 진보신당 손창원 후보, 통합진보당이 단일화를 이뤄냈다면 진보진영의 유권자들은 뭉쳤을 것이다. 유권자들은 단일화 파기 원인보다 야권연대 실패를 더 중요한 선택의 기준으로 삼았다. 유권자들은 야권진영의 분열을 심판한 것이다.

■통합진보당이 현재 진통을 겪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면서 이제야 당권파의 실체를 알게 됐다. 어찌보면 나도 직접적인 피해자다. 선거를 치르면서 지역의 당원들이 같은 당 후보의 선거운동에 나서지 않고 타 지역 당원들이 원정지원해 선거를 치렀다. 하지만 도당 위원장으로서 무한 책임을 느끼며 유권자와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당장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심정이다. 이미 사퇴 의사까지 밝혔지만 당원들의 만류와 책임있는 공당의 도당위원장으로서 이번 사태가 마무리 지어질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농민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포함해 불안정한 노동자들, 당진시장 영세자영자 문제, 당진의 환경문제와 국익을 위한 개발지역의 주민들, 누군가는 앞장서야 한다. 그것을 할 계획이다. 서민경제를 지켜내기 위한 싸움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