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 농민회 허충회 회장
“가난한 농민 살 수 있는 길 찾겠다”
도시 노동단체와 직거래 추진, 삽교천 살리기 운동도
“정부의 농촌구조개선으로 대규모 전업농들은 지원도 받았지만 대다수의 많은 빈농은 더욱 열악한 환경에 처해졌다”며 농촌 전체가 살길을 모색하는 사업을 펼치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이는 허충회 농민회장.
허회장은 85년에 농민회에 가입해 3년간 사무국장을 거치고 97년에는 부회장을 역임하며 충분한 경험과 고민속에서 이러한 것을 이미 계획하고 있었다고 한다. 허회장은 신임회장으로 선출되던 날 회원들 앞에서 크게 농민의 수익사업과 지역 정치참여, 환경운동, 조직력 강화를 강조하였다.
그중에서 첫번째로 꼽는 것이 농민의 수익증대사업 부분이다. “많은 빈농이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허회장은 직거래를 활성화 시키겠다고 한다. 벌써 실행에 옮겨 얼마전 대전 대덕연구단지의 노동조합에 당진농산물을 거래하기로 1차 논의를 끝낸 상태이며 가톨릭농민회와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하여 대도시의 종교단체나 소비자단체, 노동단체와의 직거래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환경사업의 중점은 삽교천 정화운동으로 삽교천물은 인근 예산, 서산, 홍성까지 농업용수로 활용되고 있음에도 현재 농업용수로 적합하지 않다는 판정이 난 만큼 정화사업을 펼쳐 군민의 호응과 참여도 이끌어 낼 계획이다. 또 “군의회 회의에 주민은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며 정치적 편견이 없는 입장에서 의견을 개진하여 지방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뜻도 밝혔다.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25%에 그쳐 앞으로 동남아권의 인구증가와 세계적 기상이변으로 식량부족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하는 허회장은 농민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용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한다.
또 그간의 농민회는 정치적 불신과 소외속에서 적대적이고 과격한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계속적인 접촉과 대화로 각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함께 풀어가는 의지를 보일 것이라고 밝힌다.
허회장은 “그속에서도 늘 잊지말아야 할 것은 농민 스스로의 희생을 통해서라도 농업을 지켜가겠다는 의지를 마음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특별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