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5일 어린이날부터 8일 어버이날, 15일 가정의날, 21일 부부의날까지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본지는 5월 한 달 동안 4회에 걸쳐 다양한 형태의 건강한 가족 이야기를 보도한다. 크고 작은 어려움을 현명하게 이겨내고 더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엄마의 공부, 아이들에게도 영향
조용한 성격에 집안일만 하며 살았던 정은모(48) 주부는 5년 전, 전남 여수에 살 때도 무언가 배우는 것을 좋아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틈틈이 새로운 것을 배우러 다녔다. 그러다 2007년 남편(주점원, 당진화력)의 직장을 따라 당진에 이사를 와서부터는 좀 더 본격적인 사회활동을 시작했다.
“여수에 살 때는 나 자신을 위한 것들을 배우러 다녔죠. 그런데 당진에 와서 아이가 학교에서 가져온 홍보물에서 처음 당진시건강가정지원센터를 알게 됐어요. 센터를 통해 동화구연, 학습 도우미, 상담교육 등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을 배우게 됐어요.”
배운 것을 활용하느라 종종 집을 비우게 됐지만 가족들은 모두 엄마의 외출을 찬성하고 지지해 줬다.
“남편도 집에만 있는 것보다 밖에서 활동하는 것을 찬성했어요. 아이들도 엄마가 무언가를 배우러 다니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해요. 제 나이쯤 되면 아이들 다 키우고 이웃집 엄마들과 수다 떨거나 놀러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엄마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도 공부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상담 공부도 하고 있는 정 씨는 요즘 평소 상담사, 심리학 등에 관심이 많았던 딸과 공통의 관심사가 생겨 소통이 더 잘 된다고 덧붙였다.
건강한 사회는 건강한 가정에서
정은모 주부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만나면서 소위 문제아이라고 부르는 아이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부모의 이혼으로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아이를 만나게 됐어요. 만나기 전에 부모도 그렇고 주변 어른들이 모두 그 아이는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문제라며 온갖 문제점을 지닌 아이로 소개를 하더군요. 헌데 실제 만나보니 그렇지 않은 점이 더 많았어요. 그때 어른들의 시선에 편견과 선입견이 크다는 걸 알았죠.”
정은모 주부는 “아이의 좋은 점도 많은데 어른들 편의대로 아이의 나쁜 점만 부각시켜 문제아로 만들기 쉽다”며 “일반 가정에서도 아이에 대한 믿음을 갖고 좋은 점을 발견해 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도서관에서 구연동화 수업을 하는데 한 아이가 유독 난폭하고 산만하더라고요. 그런 아이에게는 혼내거나 안된다는 말을 반복하기 쉬운데 그러지 않았어요. 그러다 가끔 작은 것이라도 잘한 게 있으면 이름을 불러 크게 칭찬해 주었죠. 그랬더니 수업이 끝나갈 때쯤 아이가 수업에 집중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더라고요. 어른의 작은 행동이 아이의 큰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걸 배웠죠.”
정은모 주부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대학에 다니는 딸에게도 늘 ‘엄마, 아빠가 믿고 있다’는 이야기와 ‘조금만 더 하면 분명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응원을 자주 한다고 했다.
“부모교육 모든 당진시민 받길”
동화구연과 학습지도 등을 하면서 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가족상담교육 등을 받으면서 정은모 주부는 가정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특히 아이들의 문제는 부모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에 부모교육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진의 모든 시민들이 PET라는 부모교육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효과적인 부모 역할에 대한 교육인데 부모와 아이, 남편과 아내 등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이 가능한 대화법을 배울 수 있어 많은 걸 생각하고 깨닫게 해주는 교육이에요.”
정은모 주부는 부모교육을 받고 난 뒤,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과의 관계를 푸는데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좋은 엄마, 좋은 아빠가 건강한 아이를 키우고, 건강한 아이가 자라서 사회생활을 할 때 건강한 사회가 되는 거 아닐까요. 아주 간단하고 평범한 이야기 같지만 공부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면 이루기 어려운 거더라고요.”
정은모 주부는 앞으로 동화구연에 대한 공부를 더 깊이 하고 싶다는 소망도 내비췄다.
※당진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가족상담, 부모교육, 부모-자녀상담 등 다양한 가족지원사업을 제공한다. 문의는 354-36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