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장학회가 장학금 중복 기준을 완화해 금액 차이가 클 경우 장학금을 중복으로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당진장학회는 지난 20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장학금 지급 기준과 임원 선임, 당진화력 출연금 사용 방안, 기본재산 적립금 증액 등에 관해 논의했다.
특히 첫 번째 안건으로 상정된 장학생 중복 지급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당진장학회가 지급하는 장학금은 금액이 가장 큼에도 불구하고 지급 시기가 타 장학금에 비해 늦어 학생 선발 과정에서 논란이 되어 왔다. 다양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취지 아래 ‘동학년에서 장학생으로 선발된 적이 없는 자’만 장학생으로 선발될 수 있었기 때문에 타 장학금과 중복 추천이 불가능했다. 때문에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교내장학금 등을 수령한 후 당진장학회 장학금 대상자에서 제외돼 일부 학교 현장에서 논란이 일었다.
당초 당진장학회 측은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공기업, 타 장학재단을 제외한 곳에서 받은 소규모 장학금(당진장학회 대비 70% 이하)은 중복으로 보지 않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진장학회는 긴급이사회를 갖고 “중복 지급 규정을 손질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학생이 없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하지만 세부적인 방법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이기호 이사의 경우 “학교장에게 재량권을 부여해 기존에 받은 학생이 중복 수령은 가능하지만 사후적으로 금액을 조정해 다른 학생이 장학금을 나눠 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한 반면 이완상 감리는 “현재 장학금 지급 시기로 봤을 때 중복 추천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진 만큼 기준을 완화해 금액의 차이가 클 경우 장학금 중복 지급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이철환 당진장학회 이사장은 “문제가 된 학교를 비롯해 지역 내 각 학교의 사례를 조사해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장학금을 받아 당진장학회 장학금을 받지 못한 경우 구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결했다.
이날 장학금 중복 지급 문제 외에도 임기 만료 임원 선임과 당진화력 출연금 50% 신성대학으로 지정, 기본재산 적립금 10억에서 15억으로 증액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