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0세를 맞으신 박승자 할머니(면천면)는 매번 찾아주는 신현분 돌보미가 마냥 고맙기만 하다.

신현분 씨는 당진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유재풍) 소속 독거노인 돌보미 일을 하면서 모임의 회장 직을 맡고 있다. 집 안팎도 보살피고 관공서나 병원도 모시고 가고 가전제품, 세제, 의류, 간식 등 기탁된 후원물품을 필요한 곳에 전달해 준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것은 말벗이 되어드리는 것.

거동이 불편해 집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분들에게 찾아오는 손님은 반갑기 그지없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1~2시간은 금방 흘러가고 어르신의 얼굴에 생기가 돈다. 정미면에서 일하는 이향순 돌보미는 관리노인의 임종을 지키며 가족들에게 사망소식을 알리고 끝까지 가시는 길을 지켜드렸다. 이 일을 시작한 지 올해로 5년이 되었다는 신 씨는 보살피던 노인 네 분이 운명하셨다고 한다. 아직도 그분들의 얼굴이 눈에 선하다는 신 씨는 내 부모 보내는 것같이 가슴 아팠다고 회상한다.

2007년 6월 처음 시작된 독거노인 돌보미는 관내 외롭고 소외된 독거노인 가정을 직접 방문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보살펴 드리고 있다. 현재 23명의 회원이 600여 명의 독거노인을 돌보고 있다.

유희옥 시민기자 heeok0303@lyc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