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호지면 송전리 김정웅(69)씨는 요즘 비닐하우스에서 꽈리고추를 수확하느라 한창 바쁘다. 송전리 토박이로 벼, 콩, 고추 등 농사를 지으며 한 평생 살아온 그는 “지금이 점점 바빠지는 시기”라고 했다.
“15일 정도 있으면 벼도 베야 혀. 작황은 좋았는데, 태풍 때문에 바람도 많이 불어 지장은 좀 있는 것 같어.”
“송전리는 한우도 기르고 젖소를 기르는 곳도 많고 인심도 좋고 살기 좋은 마을이여.”
김정웅 씨는 송전리 이장도 역임했었고 토박이인지라 누구보다 애향심이 강하다. 때문에 시에서 마을에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부분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병목현상으로 물이 잘 안 빠져서 수해를 입는 곳이 있는데 주민숙원 사업이지. 시에서 신경 써서 해결해 줬으면 해. 높으신 분들도 몇 번 다녀갔으니 잘 되겠지.”
“당진이 이제 시가 되었잖여. 종합병원이 어디에 들어온다는 말은 들었는데 의료시설도 들어오고 훌륭한 의사들이 많이 왔으면 혀. 마을 주민들도 그런 얘길 많이 하거든.”
세월의 흔적이 주름으로 고스란히 새겨진 어르신의 얼굴에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여느 농민과 같은 정직한 땀방울에 역시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쌀값 하락으로 어려워. 농사를 많이 짓는 것도 아니고. 농촌은 항상 쪼들려. 농약값도 오르고. 직불제가 그나마 많은 도움이 되고 있지.”
바쁘고 힘든 시기이지만, 그래도 마음 한 구석으로 미소를 짓는 이유가 있다. 추석에 찾아올 자녀들(2남 2녀)을 생각때문이다.
“애들이 추석에 올 것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 오면 이것저것 싸주고...자식들 주는 재미로 살지.”
바쁜 시기이고 농민으로서의 삶을 살다보니, “신문을 자주 보지 못한다”는 솔직한 말씀도 해 주셨다.
“사실은 자세히 신문을 볼 시간이 없어. 그래도 언뜻 보기는 하는데, 세세하게 잘 쓰더만 그래. 농사정보에 대한 부분도 많았으면 좋겠어. 그러면 조금 더 보게 될 것 같어.”
주변의 마을 주민들이 신문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가까운 이웃도 신문이 오면 정말 자세히 보더라고. 아무래도 당진의 소식이 자세하게 나와 있으니까. 사실 농사를 짓느라 바쁘다보면 지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잘 모르기 마련이거든.”
지역이 산업화되고 공장이 들어서면서 농촌과 농민에 대한 관심이 소홀해지는 것은 아닌지 하는 마음도 드는 요즘이다.
“많이 바쁘겠지만 마을에도 자주 오고 농민들이 필요한 정보, 주민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더 자세하게 알려주는 신문이 됐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