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대 편집자문위원회(위원장 정봉식)는 지난 9일 신문보도에 대한 평가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당진시대 편집자문위원회에는 최장옥, 김창희, 양광용 편집자문위원과 최종길 편집국장, 우현선 편집부장과 김창연, 오동연, 임아연 기자가 참석했다.
편집자문위원들은 그동안 신문을 보면서 느낀 점을 얘기하며, 각자의 사회활동 분야에서 바라 본 신문의 부족한 점과 필요한 보도 등을 짚어냈다. 일부 참석하지 못한 위원들에게는 전화로 의견을 물어봤다.
최장옥 위원
석문 공해문제 계속 이슈화 해야
수도권은 마치 블랙홀과 같다. 사람은 물론이고 자본 등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 수도권에 인구가 지나치게 밀집해 있다. 수도권의 인구를 충청권으로 덜어내야 한다. 그 와중에 당진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들어와 살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 당진에 위치한 기업에 다니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가족이 전부 내려와 살지 않는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대안은 없는지 현 상황을 깊이 있게 다뤄줬으면 한다. 또한 석문 공단으로 인한 공해문제를 끊임없이 이슈화 해야 한다. 특히 요즘 석문공단에 화학, 화공 업체들을 유치한다고 하는데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문제에 대해 신문에서 끈질기게 다뤄줬으면 한다.
충남대 병원이나, 고대 부곡단지, 신성대 이전 등 당진시에서 추진하려다가 흐지부지하게 된 사안들을 꼼꼼히 챙겼으면 한다.
행정에서는 정치적 이득을 위해, 과시하기 위해 벌여 놓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주민들은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가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누군가는 일정부분 책임져야 하지 않겠나.
김창희 위원
의료·보건 영역 턱없이 부족
전국에서 이슈가 되는 문제들이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뤄줬으면 한다.
병원의 경우, 당진에서는 장애 진단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이 한 곳도 없다.
특히 정신보건 영역은 무엇보다도 취약하다. 아이의 지적발달, 심리발달 검사나 성장호르몬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없다. 병원비와 교통비 등 많은 비용이 유출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반면, 연계되야 할 의료 부분은 너무나 부족하다.
사회복지 기관이 늘어나면서 대상자 중복, 서비스 중복을 막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지난 기사들에 대한 후속보도도 필요하다. 어떻게 개선됐는지, 반복되거나 새롭게 발생한 문제점은 없는지 다시 짚어주면 좋을 것이다. 문제가 있음에도 시정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해야 한다. 타 지자체와도 비교해 가면서 시민들이 잊지 못하게 반복적으로 관심을 불러 일으켜 줬으면 한다.
양광용 위원
문화, 대중에 가까이 다가가야
지방 문화활동에 한계를 느낀다. 아미미술관의 경우 당진의 첫 미술관으로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미술관 관리를 관장 혼자 하고 있고 학예연구사 등 지원이 전혀 없어 어려움이 있다. 최근에 진행한 출향작가 초대전의 경우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
당진에서 작업하는 작가들과, 타지에서, 외국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들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작품의 수준도 상당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겼으면 좋겠는데 공간적 접근성도 떨어지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문화’라는 것에 대한 막연한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작가로서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신문에서 문화를 대하는 것도 ‘어떤 전시회가 열린다’는 보도성 기사 이외에 문화의 세계로 안내하는 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문화를 접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 키워드를 신문에서 주었으면 한다.
또한 미디어 문화가 확대되면서 아날로그 문화가 설 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상록문화제의 경우만 봐도 유명 연예인은 사람들을 모으기 위한 도구일 뿐인데 사람들은 심훈문학상 수상작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가. 신문이 균형을 맞춰 보도해 줬으면 한다.
최종길 당진시대 편집국장
‘끝장’을 보는 신문될 것
중앙정책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놓쳤던 부분이 많은데 기획 필요성이 있다고 여겨진다.
재단설립이 이어지는 것 총체적으로 보도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당진시가 필요한 행정력을 갖추고 있는지, 절차가 지켜지는 지 의견을 수렴해야 겠다.
충남대 병원과 신성대, 화학업종 변경 문제 등이 토막으로 기사가 나가면서 독자들이 전체적으로 흐름을 읽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된다. 총체적인 보도도 필요하다.
경제, 교육, 사회복지 분야는 <당진시대>에서 막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 정책부분부터 비중 있게 다루도록 고민하겠다.
<당진시대>는 예전부터 ‘한 번 취재, 보도를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신문’이다. 일회성 보도가 아니라 지속적인 보도를 지향하겠다.
이덕기 위원
발로 뛰는 현장기사를 위해 기자들이 취재에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 최근 특성화 고등학교로 급성장 중인 합덕제철고를 심도있게 다뤄봤으면 한다. 농업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었음 좋겠다. 농업보전을 위한 방법, 또한 공해문제와 삽교천 오염문제가 농작물에 끼치는 영향도 조명해 주길 바란다.
김형태 위원
‘신문에 인간적이고 사람 냄새나는 사진들이 많이 실렸으면 좋겠다. 또한 삶 자체가 문화임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기사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문화정책은 아직도 미흡하다. 행정이 판을 벌려 주면 시민들 누구나 무엇이든 공연하고, 전시할 수 있는 문화의 장, 문화의 거리가 마련됐으면 한다.
이부원 위원
만족스럽다. 지역신문으로서 이정도 잘하는 신문은 드물다.
당진의 농산물 유통이 많이 열악한 상황이다. 경상도나 전라도의 타 시·군보다 제도가 미흡하고 낙후돼 있다. 투자 예산도 부족하다. 적당한 형평을 이룰 수 있도록 농산물 유통 시스템에 대해 조명해 달라.
신찬미 위원
어려운 여건에서도 기자들이 늘 열심인 것 같아 감사하다. 커다란 이슈들도 좋지만 소소한 사람들의 인터뷰가 인상적일 때가 많았다. 앞으로도 주변 이웃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많이 담아 주었으면 한다.
정리 임아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