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비관과 고교진학에 대한 고민으로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안타까움과 충격을 주고 있다. 당진소재 중학교에 재학하던 3학년 이모군은 지난달 28일 오후 4시 50분경 모 아파트 15층 계단통로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이군은 당진종합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심각한 중상을 입은 탓에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다시 후송됐다. 그러나 결국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이군은 성격이 활발하고 친구들도 많은 편이었으며 학교폭력이나 왕따를 당한 정황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성적이 좋지 않아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중3은 예민한 시기이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진학문제에 대한 고민으로 ‘죽고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가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매년 성적이 하위권인 6~7여명은 지역 내 고교 진학이 어려워 아산이나 서산, 예산 등 고교로 진학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군도 이에 따라 타 지역으로 진학할 경우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 역시 “학교폭력이나 왕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당시 타살정황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안타까운 사고 이후 유언비어가 퍼졌다. 학교 관계자는 “사고 전 날에 여자 중학생도 자살했다거나, 타살이었다 등 유언비어가 돌고 있다”며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자제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사고 직후 직원회의를 열고 학생들에 대한 상담과 자살예방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당진에 외부유입 인구가 늘면서 지역 내 고교가 중학교 졸업생을 다 수용하지 못하는 현상이 심화되는 것이 우려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