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사진은 1980년대 대학시절의 사진이다. 대천수산고등학교 실습선(50톤 규모)을 타고 서해바다 외연도 부근에서 해양생태 조사 작업 현장실습을 하던 때다. 휴식 시간에 배 가장자리에 앉아 찍은 사진인데, 지금 보니 막내아들과 똑같이 생겼다.

두 번째 사진은 대학 1학년 시절 여름방학 때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 무전여행 중 찍은 것이다. 정방폭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맨 뒤가 나 유재호, 가운데가 정병준, 맨 앞이 박용배다. 친구 정병준은 대전 대덕구청에서 근무 중이고, 박용배는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폭포의 모습은 옛날 그대로지만 사진 속 사람들은 이제 50대 중반을 접어드는 중년으로 변해 세월무상을 느끼게 한다.

세 번째 사진은 지난 2009년 12월 서산 대산지역 선박에서 유출된 유류(방카시유)가 우리시 난지섬 지역을 오염시켜 방제작업을 갔을 때다. 조그마한 부주의로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많은 사람들(연 인원 6천5백여명)을 동원해서 방제작업을 해야 하는 등 곤경에 처하게 만든 사건이다. 조그마한 일이라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네 번째는 지난 9월 오스트리아 슈피텔라우 소각장 견학을 위해 방문했을 때 충남도 및 시군 관계자들과 찍은 사진이다. 훈데르트 바세르라는 세계적 건축가가 디자인한 소각장이다.

쓰레기 소각장을 ‘자연과 인간이 조화되는 행복한 공간’이라는 컨셉으로 디자인했고, 도시 중심부 한복판에 위치한 것이 특징이다. 쓰레기 소각장은 주민생활공간과 멀리 떨어진 곳에만 설치해야 된다는 우리나라 정서와는 대조적인 것을 느꼈다. 또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비롯한 각종 재활용 자원을 활용하지 못하는 우리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 (오른쪽 네 번째가 유재호 환경과장. 가운데(회색자켓)는 추한철 충남도 환경녹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