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 터미널 앞 신호등 사거리에서 우강방향을 보면 우측에 황토색 건물이 있고 그곳에는 부부가 운영하는 태신 철물이 있다.

태신 철물 대표 조성종(44세) 씨는 오전 7시에 출근해서 물품 정리와 청소로 하루를 시작하는 그를 손님들이 오기시작하면 잠시도 쉬는 틈을 주지 않는다.

그는 실업계 고등학교에 다니다가 취업을 나가야 하는데 삼촌이 일을 도와달라고 한 것이 계기가 되어 배달기사로 시작해서 실무경험을 차곡차곡 쌓아 지금에 이르렀다.

철물계통이라면 베테랑인 그는 처음부터 일을 배우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1년 2년 하다 보니 25년 경력이 쌓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조 대표는 말했다.

일해 오면서 사람들에게 느꼈던 배신감이 그를 어렵게 할 때도 있었다.

그는 “믿고 거래했는데 잠적하는 때도 있고 그럴 때는 아주 힘들었다”고 말했다.

믿음에 대한 배신감을 경험하다 보니 이제는 사람들과 어느 정도 거리가 생겼다고.

조 대표는 거래할 때 소비자들이 만족하고 고맙게 생각할 때 가게 입장에서는 자부심이 생긴다. 하루하루 나름대로 생활해 나가는데 만족하고 하루하루 반성도 해가며 살고 있다.

정말 잘 웃는 거래처 사람이 있었다. 하루는 얼굴이 피곤해 보여 “얼굴이 피곤해 보이는데요?”라고 물으니 “그래요? 아차 그러면 안 되는데”하고 말하는 것을 보고 ‘아 저렇게 해야 하는 거구나!’ 하면서 좋은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조 대표보다 나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 하루하루 반성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차미영(41) 씨와 2001년 2월 결혼해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어 나름대로 행복하다고 한다.

“부모들 생각이 모두 비슷하지요. 공부보다는 건강하고 바르고 곧게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죠.”

결혼 후 크게 여행이라는 것은 가지 못했다. 지난해 가족들이 모여 남이섬을 다녀온 것이 전부지만 당일 다녀오는 잠깐 여행은 1년에 3회 정도 다닌다.

조성종 대표는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불편하신 모습을 보았던 것이 가슴에 남아있어 크게는 아니더라도 주위 사람들을 돌보고 싶고, 초등생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을 밝혔다.

그는 기회가 되면 가족들과 좋은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자주 만날 기회가 없는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다. 아내와 여행도 다니고 싶고, 어머니와도 여행을 다니고 싶고, 드러나지 않게 좋은 일도 하고 싶다고 했다.

현재 소비자가 찾는 것이라면 없는 물건이라도 구해주려고 노력한다. 물가도 맞추려고 노력하는 것이 경영방침이라고 말했다

차미영 씨는 “남편에게 많은 도움이 못돼서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조성종 대표는 지난달 초에 합덕라이온스클럽에서 공로패 수상 명단에 올랐다

합덕 터미널 신호등 사거리 태신철물 : 041-362-9093

김석준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