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순성 테크노폴리스가 지난 5일 사업승인(착공)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주민들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으니 지구지정을 해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당진시와 시행사업자인 태영건설은 “현재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순성면 중방2리 이충열 대책위원장은 “그동안 합덕-순성 테크노폴리스를 반대해 온 것이 아니라 법정시한 내에 추진하라고 요구해 온 것”이라며 “법적 기간 안에 착공하지 못했으니 지구지정해제를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1리 이찬용 이장 역시 “산단으로 지정된 뒤 5년 동안 주민들의 마음 고생이 컸다”면서 “경기가 어렵고 빠르게 착공한다는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태영건설이 아닌 다른 업체가 사업시행을 하는 것도 반대하며 지구지정을 해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합덕-순성 테크노폴리스 사업 지구로 묶인 합덕읍 소소리와 회태리, 순성면 중방2리와 본1리 지역주민들은 “그동안 가택 증·개축을 비롯해 토지매매 등 아무런 재산권을 행사 할 수 없어 주민들의 피해가 크다”며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면 “손을 떼라”고 요구해 왔다.

태영건설 측은 “수도권 규제완화와 경기침체로 산업단지 수요가 급감해 사업이 지연돼 왔다”며 “2년만 더 기다려 달라”는 입장을 보였으나, 주민들은 “예치금 200억을 내놓고 2년 후 사업이 진행되면 가져가고 아니면 돌려줄 수 없다”는 조건까지 내걸며 날을 세웠다.

지난 5일 각 마을 대책위원장과 당진시청 관계자의 면담이 진행된 자리에서도 주민들은 같은 입장을 보였다. 당진시청 기업지원과 김창민 팀장은 “회사 측이 주민들의 요구를 검토 중이며 조만간 회사의 입장이 정리되면 주민들과 협의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태영건설 측도 “산단 범위 축소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이 사업을 포기하는 것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