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서산간 국도확포장공사

정미 신시리 주민들 ‘노선변경’진정

대전지방 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당진~서산간 국도 32호선 확포장공사와 관련 마을중심부

로 노선이 계획된 정미면 신시리 주민들이 마을이 동강나고 준공된지 1년도 안되는 마을회

관까지 헐리게 된다며 노선변경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신시리 강병년 이장 김동윤 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주민 60여명은 지난 20일 대전지방 국토

관리청장 앞으로 진정서를 내고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개설은 불가하다며 노선변경을 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진정서에서 “조상대대로 평화롭게 살아온 마을에 주민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송유관이 매설되고 철탑이 들어서고 변전소까지 들어앉더니 이젠 도로까지 마을중심부로 개

설돼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파괴하고 있다”며 “당초 계획대로 기존 32호선을 확포장 하든

지 납득할만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특히 “이 도로에는 대전~당진간 고속도로까지 연결될 계획으로 마을이 사분오열

됨은 물론 지난해 9월 정부지원금을 포함 2억여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준공한 마을회관과

공동창고까지 헐리게 된다”며 “이는 전형적인 낭비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당진~서산간 국도 32호선 확포장공사는 당진읍 탑동사거리에서 서산까지의 구간으

로기존도로를 중심으로 확포장되던 전례의 도로공사와 달리 정미면으로 우회해 20km에 이

르는 전구간에 도로를 개설하기로 계획돼 그 배경에 대해 주민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관리청은 “기존 국도를 중심으로 확포장할 경우 상가와 점용허가를 받은

가건물, 군부대 등 장애물이 많을 뿐 아니라 구룡휴게소 부근은 터널을 뚫어야 하는 등 공

사비가 많이 든다”며 “노선을 변경하는 것은 어려우나 마을이 갈라질 경우 통로암거 등

구조물을 설치해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 공사는 지난해 기본설계를 마치고 현재 실시설계 및 측량에 들어갔으며 올 상반기

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