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기소리 주민, 요구안 반영 안한 채 노선변경하자 반발
[당진] 마을단절과 다수의 가옥철거가 예상된다며 서해안 고속도로의 설계변경을 요구해왔던 당진읍 사기소리 주민들이 최근 한국도로공사가 자신들의 요구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 기본노선의 일부구간을 변경하자 다시 집단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사기소2리 경노당에서 노선변경에 따른 환경영향평가회를 개최한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서해안고속도로의 당진~서천구간 101.9km에 대해 기본설계노선 검토결과 인터체인지 설치기준미달, 지장물 과다훼손등의 문제점이 발생되어 당진읍 사기소리에서 보령시 남포면에 이르는 29.5km 구간에 대해 노선변경이 불가피하게 되었다는 것.
이에 따라 도로공사는 사기소리에서 운산에 이르는 제1구간 5.5km를 당초 계획과 달리 성당초등학교와 갈바기산 뒷편으로 경유하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설명회 자리에 참석했던 40여명의 사기소리 주민들은 변경하고자 하는 노선 역시 현지실정과 주민편익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계획된 것으로 계획대로 공사가 이뤄진다면 마을이 사분오열되고 마을중간에 대전~당진간 고속도로와 만나는 JC가 위치하게 돼 다수의 가옥이 철거해야 한다며 수차례 인가가 없는 곳으로 노선을 옮겨달라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것에 강하게 항의했다.
주민들은 특히 “사기소1, 2리 모두 마을중심부를 관통하게 되어있던 기본노선을 조금만 변경하면 마을을 둘로 단절시키는 불합리한 노선도 해결되고 JC위치도 자연히 옮겨지게 되어 피해를 최소할 수 있다”며 “변경계획노선은 현지실정을 충분히 감안하지 않은 행정편의적인 설계로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지난 95년 서해안고속도로의 기본설계노선이 확정된 이후부터 수차례 관계기관에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터널개설등에 따른 예산 과다투입을 이유로 불가방침을 통보받은 사기소리 주민들은 97년 당진~서천간 구간공사 착공을 앞두고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집단행동도 불사할 방침이라고 밝혀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