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한 지 3년 만에 남편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어린 딸 아이 하나와 은숙 씨만 덩그라니 남았다.
딸 아이는 성장기를 맞은 중학교 때부터 척추 측만증이 심해졌고 이제는 어깨 뼈가 뒤틀릴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 자려고 바르게 눕는 것도 불편할 정도. 은숙(44, 가명) 씨는 큰 수술을 앞둔 여고생 딸 걱정에 요즘 마음이 무겁다. 올해 열여덟살이 된 딸 아이가 척추 수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딸 아이는 성장기를 맞은 중학교 때부터 척추 측만증이 심해졌고 이제는 어깨 뼈가 뒤틀릴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 자려고 바르게 눕는 것도 불편할 정도다.
누구에게나 자식은 소중하지만 은숙 씨는 딸이 그 누구보다 각별하다. 결혼한 지 3년 만에 남편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어린 딸 아이와 은숙 씨만 덩그라니 남았다.
친구처럼 서로 위로하고 힘이 되어 산 지 15년이다. 은숙 씨는 구김살 없이 밝게 자라준 딸이 고맙다. 사춘기 반항으로라도 부모 원망 한 번 하지 않은 딸이다.
남편과 사별하고 당장 먹고 살기 위해 미용을 배워 작은 미용실을 얻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손님보다 빚이 늘었다. 살기가 더 어려워졌지만 미용실을 개업하면서 기초생활수급권도 탈락됐다.
얼마 전부터는 미용실을 폐업하고 사무보조로 일하고 있다. 한 달 수입은 90만 원 안팎이다. 이 중 20여 만원은 전세 대출이자로 빠져나간다. 60만 원 남짓으로 한 달 생활을 꾸리자면 빠듯하다.
그래서 대학병원 문턱을 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진작 치료를 해주고 싶었지만 없는 형편에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더는 미룰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서 지난해 12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를 전하는 의사의 한마디에 은숙 씨와 딸은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합니다.”
척추의 60%가 휘었다. 수술을 하면 1500만~2000만 원이 든다고 했다. 수술은 척추 뼈에 나사를 밖아 틀어진 뼈를 곧게 잡아 주는 것이다. 은숙 씨는 수술을 결정했다. 은숙 씨 딸은 오는 30일 수술 날짜를 받는다. 수술 후 2~3주 입원해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하나 밖에 없는 딸이다. 은숙 씨는 진작에 제대로 된 치료 한번 못해 준 것이 미안하다. 수술을 결정하고 당진으로 내려오는 버스안에서 은숙 씨와 딸은 서로 아무 말이 없었다. 여고생 딸은 서울에 도착해 상가에 진열된 옷들을 보며 ‘우와, 예쁘다’를 연발하며 ‘이따가 구경하자’고 했다. 하지만 병원을 나온 이후 버스에 타고 집에 와 잠이 들 때 까지 눈물만 뚝뚝 흘리고 말이 없었다.
당장 병원비 마련이 쉽지 않은 일이다. 1500만 원 짜리 전세 단칸방에서 살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집을 뺄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전세를 빼면 당장 갈 곳이 없다. 은숙 씨는 “엄마라면, 부모라면 이런 저런 거 잴 수가 없어요”라며 “어떻게든 잘 되겠지 라는 생각만 하는 거죠”라고 말했다.
막막함이야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엄마라는 이름으로 눈물을 참는다. 은숙 씨는 딸 아이가 수술을 받으려면 휴가를 내야 하는데 회사에서 이해해 줄지도 걱정이다.
작은 온정들이 모여 이 모녀의 내일에 힘을 보태야 할 때다. 조그만 정성이 은숙 씨와 딸 아이에게 삶의 희망을 전할 수 있다.
은숙 씨 모녀에게 도움 주실 분을 찾습니다.
문의 및 후원 : 북부행복나눔복지센터 354-4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