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화재에 지역에서 모금추진위원회를 만들고 농기계 수리공장 화재 피해 복구 모금 호소문을 통해 이번 한 달 동안 모금을 추진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종서 추진위원장, 상운식 피해 공장 대표)
공장 화재에 지역에서 모금추진위원회를 만들고 농기계 수리공장 화재 피해 복구 모금 호소문을 통해 이번 한 달 동안 모금을 추진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종서 추진위원장, 상운식 피해 공장 대표)

설 명절을 앞둔 지난달 16일 오후 10시경 우강면에 위치한 얀마농기계 수리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한 개인의 삶터뿐 아니라 지역 농민들의 일상까지 멈춰 세웠다. 농번기마다 고장 난 농기계를 밤새 수리해 주던 공장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고 건물과 장비, 각종 부품, 사무용품까지 대부분 전소됐다. 화재보험도 가입되지 않아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의 몫이 됐다.

소방당국은 피해액을 약 3억 원대로 추산했지만 수입 농기계 부품과 장비, 재고 물량 등을 포함하면 실제 손실은 10억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해진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삶의 터전을 잃은 상원식 대표의 현실은 막막하다. 지역과 농민들을 위해 함께 상생하며 수리점을 지켜왔지만 이번 화재로 모든 것을 잃었다.

“밤새 고쳐 농민들 농사 지켜온 곳”

이 수리공장은 우강면 농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곳이었다. 모내기철과 수확철이면 밤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았고 고장 난 농기계를 급히 고쳐 농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돕는 역할을 해왔다.

상원식 대표는 “농민들이 기계를 맡기면 밤이라도 고쳐 다음 날 바로 쓸 수 있게 하는 게 제 일”이라며 “지금은 하루라도 빨리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 수리점이 사라지면 농민들은 먼 시내까지 가야 한다”며 “농번기에 큰 불편이 생기는 만큼 꼭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화재 원인 조사 중… 순식간에 전소

화재는 설 전날 밤 10시경 발생했다. 전기 합선과 휘발성 물질 발화 가능성 등이 추정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다. 판넬 구조 건물 특성상 불이 빠르게 번지며 진화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농번기를 앞두고 입고해 둔 수입 부품과 장비들이 대부분 소실되면서 피해 규모가 커졌다.

우강면 주민·단체 모금 나서

화재 소식이 알려지자 우강면 주민들과 지역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모금 운동에 나섰다. 우강면에서 활동하는 농민회, 주민자치회, 새마을단체, 적십자, 농업경영인회 등 지역 주요 단체들이 뜻을 모아 복구를 돕고 있다.

백종서 모금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은 “농민들과 가장 밀접한 곳이기에 수리공장이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돼야 한다”며 “작은 정성이라도 모이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지인들과 단체를 중심으로 약 2천만 원가량이 모였으며 이는 긴급 공구 구입 등 최소한의 복구 작업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걱정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

상원식 대표는 주민들의 도움에 대해 “걱정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렇게까지 도와주셔서 마음이 무겁고 고맙다”며 “빨리 복구해 다시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백종서 추진위원장은 “어려울 때 서로 기대고 힘이 되는 것이 이웃 사랑”이라며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모금된 성금은 전액 공장 재건과 생계 안정에 사용될 예정이다.

<도움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모금기간2026년 3월 30일까지

모금계좌(농협) 351-1390-1140-03 백종서

용도농기계 수리공장 재건 및 생계 안정 지원

※작은 정성이 모이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