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중학생이 된 은정(가명·14)이는 새학년, 새학기가 되면 부담이 된다. 친구들과 다른 모습에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친구들을 못 사귀는 게 참 힘들어요. 선뜻 먼저 다가가기도 어렵고 마음이 아파요.”
은정이는 구순구개열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입천장에 뼈가 생성되지 않은 채 태어나 지금까지 국내에서 2차례, 미국 LA에서 1차례 총 3차례나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열 여덟살이 될 때까지 수술을 받아야 한대요. 수술하면서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 흉은 또렷하게 남아있어요.”
몇 차례 수술을 거쳤지만 말할 때 발음이 정확히 되지 않기 때문에 은정이는 친구들과 대화할 때 자꾸 움츠러든다.
은정이는 할머니(65)와 단둘이 살고 있다. 은정이 부모가 연락을 두절하고 두 살배기 딸을 친할머니에게 맡긴 것. 할머니가 공공근로를 하며 버는 55만 원이 수입의 전부다. 은정이 할머니는 “대출금과 이자로 월 10만 원을 떼고 나머지로 생활비를 쓴다”며 “은정이 통학을 위한 버스비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은정이는 지난 2월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코와 입천장을 수술했다. 수술비는 충청남도의 지원을 받아 다행이지만 치료를 위해 오가는 경비는 가정 형편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은정이 할머니는 “일주일에 1~2번 천안으로 병원을 가는 데 차비가 왕복 3만 원 드는 것도 부담이었는데 최근에는 차비가 더 올라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빠듯한 형편에 손녀 뒷바라지에 생계를 꾸려가며 치료 경비까지 부담하다보니 제대로 먹이지 못하는 것이 미안하다. “맛있는 거 먹고 싶다는 손녀에게 그것을 못 사줄 때는 얼마나 속상한지 몰라요. 원없이 해주고 싶은데.” 은정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숙제나 공부를 위해 컴퓨터가 필요하지만 고장난 컴퓨터만 책상을 차지하고 있다. 할머니는 “컴퓨터가 필요한 데 수리비용도 부담되고 새 컴퓨터는 형편상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말했다.
은정이는 심리치료도 필요한 상황이다. 조수현 남부행복나눔복지센터 팀장은 “은정이는 장애와 더불어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 심리적으로 많이 상처받고 위축돼 있어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며 “심리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1회 4만 원 가량 드는 비용이 부담돼 심리치료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은정이는 사회복지사가 되는 꿈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아왔어요. 커서 사회복지사가 되면 제가 받은 걸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어요.”
은정이에게
도움주실 분을 찾습니다.
후원문의
남부행복나눔복지센터(362-9625), 당진시대(355-54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