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려운 형편에 결핵 투병 중이던 대호지면 마중리 심춘택 씨가 지난달 화재로 집이 전소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춘택(53) 씨는 7년째 결핵을 앓으며 사촌 형이 내어준 집에서 13년 동안 살고 있었다. 병이 심해 폐를 수술했고 현재 70% 정도의 폐만 남아있어 체력이 약하다. 자연히 일하기가 쉽지 않아 형편이 어려웠다. 올해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5학년된 자녀 둘은 결핵 전염우려로 아내와 함께 처가가 있는 강원도에서 생활하고 있다.
마을에서 소소한 일을 도우며 혼자 생계를 이어온 심춘택 씨 집에 지난달 25일 저녁 7시경 화재가 발생했다. 인천에 살던 사촌 형 심성택(67) 씨가 이 집을 수리하고 이곳에서 살려고 했던 참이었다. 심춘택 씨는 “양말, 숟가락 하나 챙길 틈없이 불이 붙어 모두 타버렸다”며 “집을 내어준 사촌 형님께 죄송해서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심 씨는 현재 마중리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사촌 큰 형님 집에 임시 거주하고 있다.
심 씨는 막막한 마음에 면사무소와 시청을 찾아 지원 방법을 찾아봤지만 주소지가 당진으로 되어 있지 않아 지원이 불가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주소지가 여기가 아니다 보니 어쩔 수 없지요. 그래도 앞일이 너무 막막합니다.”
사촌 형 심성택 씨도 이 상황이 난감하다. “인천서 살다가 고향에서 노후를 보내기 위해 지난해 가을 주소도 이전하고 집도 수리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됐습니다. 우선 화재 현장을 치우기는 했는데 형편이 어려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심 씨의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남옥현 마중리 이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여기저기 도움을 찾아봤지만 주소지가 아이들이 있는 강원도로 되어 있어 면이나 시에서 돕기가 어렵다”며 “마을에서 금일봉을 전하며 위로를 했다”고 말했다. 남옥현 이장은 “마을에서 집이라도 얻어주고 싶었지만 마을기금이 넉넉지 않은 실정이라 안타깝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새마을지도자 대호지면협의회에서도 성금을 전달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어려운 형편이다. 심춘택 씨는 “긴 병에 체력도 약하고 가진 것이 없지만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다”며 “앞으로 살 일이 막막하다”고 전했다.
심춘택 씨에게 도움을 주고 싶으면 당진시대(355-5440)나 마중리 남옥현 이장(010-3623-1738)에게 연락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