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다는 것은 필자의 많은 것을 독자들에게 노출 시키는 것이다. 삶의 모습을 과장해서 미화시킬 수도 있지만 부끄러운 치부를 드러낼 수도 있다. 살아가는 모습을 주제로 글을 쓴다면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내면을 가식 없이 순수하게 표현할 때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 같다. 그동안 많은 글을 써서 지상에 게재했지만 글다운 글이었는지 생각해본다. 글 쓰는 횟수를 더하면서 글 에 대한 자신감 보다는 소재가 빈곤해지고 표현력이 옹졸해지는 것 같아 점점 필력이 둔화된다는 느낌이다.
물론 자신의 삶이 단순하고 다양한 체험을 하지 못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아무래도 나이 탓인 것 같다. 신체 각 기관의 노화현상으로 지체가 둔해짐은 물론 기억력이 감퇴하면서 건망증이 심해지고 상상력이 무뎌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지인들의 호평을 받기도 하지만 지나가는 말인 줄 알기에 필자의 글을 읽어줬다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신문에 글을 게재하기 전에는 지방지 따위는 신문도 아니라는 생각을 했었다. 거기에 게재되는 글들은 수준 이하이고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내용이라고 치부(置簿)해 버렸던 것이다. 그동안 주로 중앙지를 읽었고 사이버 공간을 통해 중앙지 중에서도 조중동을 즐겨 봤다. 언제 부터인가 지방지에 글을 올리고 구독하게 되면서 지방지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되었다. 거기에는 당진시민들의 삶의 모습이 생동감 있게 그려지고 있었다.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당진시의 모습을 신문을 통해서 찾아 볼 수 있었다. 당진시민으로서 얻어야할 각종 정보는 물론이고 시민의 일원으로 공동체의식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문을 통해서 건전한 시민의식을 갖고 각종 행사나 단체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도 가질 수 있다는 생각도 가져봤다. 지방지를 한 가정에 한 부 정도는 구독해서 필요하고 유익한 정보를 얻고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가길 감히 시민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동안 필자는 오래 전부터 지방지 칼럼난에 글을 게재 해왔다. 글의 성향이 보수적인 색채가 강하면서 비판적인 글을 주로 썼다. 이 같이 편향적인 글을 쓰면서 외부의 공격으로 심적인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두운 음지를 드러내고 약자의 편에서 힐난(詰難)했던 것이 분에 넘치기는 했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의도적인 사회 정화적 측면이 있었지만 필자의 주장으로 지역사회가 새롭게 변화되고 발전의 촉매제가 되었다고 감히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독자들에게 미쳐 깨닫지 못했던 면을 파헤쳐 부각시키고 같이 공감할 수 있었던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
요즘 지방지의 칼럼난에 게재되는 글들을 관심 있게 읽어본다. 남의 글에 대하여 말한다는 것이 좀 주제넘긴 하지만 글의 형식 즉 서론, 본론, 결론의 기본적인 틀을 갖추지 못한 글이 있는 것 같다. 직업과 신분에 어울리는 전문가적인 소양을 갖고 깊이 있는 글, 독자를 내면화 시킬 수 있는 글을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글이란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 또한 독자들을 매료시켜서 내면화 할 수 있도록 하고 건전한 사고를 통하여 올바른 인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사회가 정화되고 건전한 인간관계가 형성되어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조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지방지에 기고하는 글은 흥미 본위의 글이나 선정적인 글 보다는 시민들 모두가 이웃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현안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지역발전에 헌신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동기화 시킬 수 있는 글을 써야한다. 이것이 글의 힘이고 필자의 사명이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