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가 지난해 조직개편 당시 미래전략사업단을 신설해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축협사료공장 이전과 군부대 이전 추진이 예산과 부지확보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당진시는 도심지에 위치한 축협사료공장에 대해 인근 아파트, 상가, 주민들이 소음, 악취 등의 민원을 제기하고 향후 도시개발을 위해 축협사료공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읍내동에 소재한 축협사료공장은 부지면적이 3만2907㎡에 달한다. 대규모의 공장을 이전하는 데 있어서 부지확보와 예산에 대한 문제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차선수 조합장은 “사료공장 이전을 축협에서 요청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전을 하더라도 현재 부지 면적 이상은 되어야 한다”며 “이전 비용도 축협에서 부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축협 측은 공장이전 비용으로 350억 원, 식당, 사무실 등 신축비용 50억 원 등 총 400억 원 이상을 이전 비용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진시는 시 예산을 투자하지 않고 민간투자를 연계하는 방안을 고심 중에 있다. 시청 전략사업과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 용역 등을 통해 축협과 시 사이의 절충안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큰 예산이 들어가는 부분이라 시에서 전적으로 부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예산과 더불어 부지를 찾아보는 것도 과제다. 축협 측은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평택항과 가까운 지역을 선호하고 있다. 차선수 조합장은 “사료에 쓰이는 옥수수 등을 받아 오는 물류비용이 많이 든다”며 “되도록 항만이 가깝고 용수, 전기, 가스 등 농공단지 정도의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전 추진을 담당하고 있는 시청 전략사업과는 지난 21일 벤치마킹으로 목포시를 다녀왔다. 목포의 경우 개인 사료공장이 시내에 위치해 있다가 이전을 추진했다.

시는 다음달까지 유사시설 이전 대상지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오는 4월 공장이전 실무대책단 2차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5월에는 축협사료공장 이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행하고 연말까지 이전 방향에 관한 토론회 등을 실시해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한편 군부대 이전 추진도 아직 구체화된 부분이 없다.

당진시 채운동 일원에 위치한 군부대는 추산 약 19만8347(6만 평 상당)㎡ 규모다. 시는 도심지 안에 군사 시설이 있어 도시발전의 저해요인으로 보고 군부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당진시는 올해 9월까지 사전협의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하고 내년 하반기까지 이전 후보지를 확정해 합의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후 대체시설 조성, 기부채납, 양여 등을 2017년도까지 완료할 전망이다.

하지만 군부대 이전은 당진시와 해당 부대가 추진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국방부의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당진시는 지난해 국방부에 부대이전 방안에 대한 질의를 했고 국방부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은 가능하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 대 양여 방식은 종전 부지 매각 대금으로 대체 부지를 취득해 이전 사업을 추진하고 종전 부지는 택지나 산업단지 등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군부대 관계자는 “아직 국방부의 정식 승인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이전에 대해 협의를 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며 “추후 부지 선정 때는 군부대가 사용자의 입장에서 의견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