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천중학교에서 당진중학교 대호지분교장으로 발령이 결정되자 그동안 함께해온 풍물부 학생들과 발마사지 봉사단 학생들이 걱정이 컸죠. 하지만 학생들이 내적인 성장을 통해 성숙해가는 모습을 지켜본 만큼 제가 없이도 잘 이끌어 나갈 거라 생각해요.”

학생들이 내적인 성장으로 성숙해지는 모습 보았을 때 보람을 느낀다는 당진중학교 대호지분교장 이한복 교감은 인성과 학력이 조화롭게 이뤄진 학생이 바로 인재라고 말한다. 그는 24년간 교직에 몸담으며 학생들의 학력과 인성의 조화를 고민해 왔다. 또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바로 ‘교육’이라고 말한다.

이한복 교감은 24년 전 태안 창기중학교에서 첫 교편을 잡았다.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인해 수학여행에 참여하지 못하는 한 학생을 돕기 위해 학생들과 상의해 4월 못자리에서 미꾸라지를 잡아 기금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교복을 구입하지 못하는 학생을 위해 전학년이 모은 빈병을 판매해 교복을 맞추는 등 다양한 활동도 진행했다.

이한복 교감이 진행한 일은 단순했다.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스스로 생각해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일이었다. 학생들이 용돈을 조금씩 모아 기금을 마련할 수도 있었지만 친구를 돕겠다는 마음으로 얻은 값진 결과였다.

“메시지를 전달해 학생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보다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경쟁적인 학력 중심의 교육시스템 만으로는 학생들이 상생하고 협력하는 법을 배우기에는 역부족이죠. 학생의 내·외면을 함께 성숙하게 하는 힘이야 말로 ‘교육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시절 부터 교사와 부모가 모든 면을 이끌어 주다보면 학생들의 자기 주도력이 떨어진다고 경고한다. 학생들의 장래와 꿈까지도 타인에 의해 결정되는 사례와 자기주도적인 학생들의 사례를 접하며 느낀 점이다.

이한복 교장은 “학부모와 교사는 학생들에게 내적 동기를 부여해주고 자기 주도력을 갖고 성장해 자신의 잠재력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역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