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면 작골길(금천리)를 따라 걸으면 계성한약방이 보이고 그 옆에 3층짜리 건물이 있다. 그곳에 2층 계단을 올라 오른쪽에 문을 밀고 들어가니 아담한 사무실을 지키던 안혜정 복지사가 생강차를 내어주며 맞는다. 차를 마시며 신평재가장기요양센터장 유연상(57) 씨와 대화를 나눴다.

“친정어머니께서 당뇨로 눈이 실명되었는데 친정아버지께서 보살피시다가 쓰러지셨어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 어머니께서도 아프셔서 모셔와 돌보게 되었죠. 딸이 고생하는 것을 보고 친정어머니께서는 홍성의료원에 가셨는데 후에 두 분 모두 돌아가셨어요.”

유 센터장은 아픈 부모님을 모셨던 것을 계기로 지금의 신평 재가장기요양센터를 꾸리게 됐다.

“2008년에 노인장기요양보험라는 제도가 생겼지요.”

유 센터장은 당시 송악읍 기지시리에 있는 재가 센터에서 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신평 지역을 담당했다. 그 경험을 살려 ‘기아 대책 행복한 요양 센터장’의 조언으로 현재 신평 재가장기 요양센터의 문을 열게 됐다.

유 센터장은 “어르신들이 받아주시고 안아 주시기도 하시고 좋아하셔서 큰 힘이 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일하다 보면 등급을 받지 않은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 그런 분들은 직접 가서 도와주기도 한다고.

보람과 사명으로 하는 일이지만 요양보호사의 처우 문제를 생각하면 마음 한켠이 씁쓸하다.

“당진시는 다른 시에 비해서 급여가 높은 편이죠. 아직은 급여 때문에 불미스러운 일은 없어요. 재가센터는 국가에서 도움을 주는 개인 사업이거든요. 요양 보호사들에게 4대 보험이 적용되지요. 월 급여가 나가고 명절 보너스가 많지는 않지만, 조금이라도 지급하고 있어요. 센터마다 처우가 다르죠.”

유 센터장은 요양보호사를 배려하기 위해 마음을 많이 쓴단다.

“우선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모시고 마음을 쓰고 있어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3시간 반이 적당한데 환자로서는 오래 있는 것을 원하지요. 어르신들이 원하는 방향에 맞추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 센터장은 요즘 주·야간 복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

“24시간 중 해돋이에서 해넘이까지 일하는데 어르신들이 더 쓰고 싶어도 못 쓰는 형편이에요. 한글을 모르시는 분도 있어서 이름 쓰기를 가르쳐 사인도 받았어요. 처음에도 복지 쪽으로 생각하고 있었지요. 지금은 주·야간 복지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그는 “지금 신평면 운정리에 주 · 야간 복지센터를 건립하고 있는데 힘이 든다”고 말했다.

남편이 교직에 몸담고 있다가 지난해 명퇴해 도와주고 있어 올해 1월 1일 오픈예정이던 것이 5월 말에 완공하고 6월 초 또는 중순에 문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자녀분들이 서로 부모님 모시기 싫어하는 사례도 있고 요양원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옛날 효와 다복한 가정이라는 개념이 현재는 많이 달라진것 같다.”고 말했다.

유 센터장이 이처럼 봉사하는 마음으로 요양센터를 운영하게 된 데에는 친정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친정아버지께서 제가 어려서부터 봉사를 많이 하셨어요. 어렵던 시절 이웃집 부모들이 일을 나가면 아이들 데려다가 씻기고 밥 먹이고 옷도 벗어주고 그러셨어요. 올케도 잘해요. 감사하는 것을 어려서부터 배운 것 같아요.”

■유연상 센터장 연락처 : 010-9698-7244

김석준 시민기자 k362900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