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문면 삼화2리에서 소 축사관리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허술한 축사관리에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은 “더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며 축사 주인을 고발할 예정이다.
지난 8일 찾아간 삼화2리 2반 축사는 폐허처럼 남아 있었다. 축사 주인 ㅎ씨는 지난 2월 소들을 모두 처분했지만 죽은 소 네 마리를 그대로 방치한 상태였다.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날씨가 점점 따뜻해짐에 따라 사체가 부패하면 악취는 물론 전염병 등 위생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주민 ㅇ씨는 “30년 간 축사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매년 4~5마리의 소가 죽었다”며 “죽은 소를 얕게 묻거나 그대로 방치해 여름철마다 구더기와 파리떼로 몸살을 앓을 지경이었다”고 호소했다.
특히 사체가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악취로 숨조차 쉬기 어렵고 분뇨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장마철마다 용배수로로 분뇨가 유입돼 농업에 지장을 줘 지하수 오염까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주민 ㄱ씨는 “건강이 좋지 않은 데에 지하수 오염이 상당부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면서 “여러 차례 축사주인인 ㅎ씨에게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2반 주민들은 지난 5일 회의를 열고 폐사한 소와 분뇨로 가득한 축사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토의했다.
주민들은 ㅎ씨가 자발적으로 축사를 정리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고 개선되지 않을 경우 인근 주민들이 함께 고발장을 접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축사주인 ㅎ씨는 “축사로 들어가는 입구를 주민 ㅇ씨가 의도적으로 막아 사료를 들여보내지 못하게 되자 소들이 아사(餓死)한 것”이라며 “죽은 소와 분뇨를 치우고 싶어도 길을 쓸 수 없어 치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 ㅇ씨는 “전혀 사실과 다른 일”이라며 “죽은 소가 썩어가는 것을 뻔히 알고 있는데 치우지 못하도록 막을 사람이 어디 있냐”고 반박했다.
한편 8일 오후 ㅎ씨는 폐사한 소를 자체적으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시 환경감시사업소는 그를 축사관리 소홀로 지난해 말 검찰에 송치했으며, 현재 기소중지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시 산림 축산과 담당자는 “소가 죽으면 폐사신고를 해야 하는데 가축방역팀에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었다”면서 “오랫동안 방치하는 것 가축전염병예방법에 의거 법적 처분 대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