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면 수당리 은봉산에 위치한 안국관찰대가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현판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당진시에서는 이에 대한 담당부서가 명확하지 않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안국관찰대는 안국사지를 지나 은봉산 정상으로 가는 중턱에 있는 정자로 주변 경관이 빼어나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안국관찰대’의 현판은 채규선(신평면 거산2리) 씨가 정자 준공 당시 휘호했다.

그러나 이곳 현판이 없어졌음에도 행정당국에서는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사라진 원인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본지 4월 22일자 제957호 보도가 나간 뒤 당진시청 산림축산과에서 복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축산과 이병구 공원녹지팀장은 “사실상 안국관찰대 관리가 산림축산과 소관은 아니지만 안국관찰대가 등산로에 있어 해당 부서에서 사라진 현판을 복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정자에 대한 관리가 부실 한 것은 안국관찰대에 대한 기록이 전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김낙윤 지역경제팀장은 “14~15년 전 도비 일부를 지원받아 지역경제과에서 은봉산 등산로에 안국관찰대를 설치했으나, 언제 세웠는지, 현판의 규격은 어떠한지 등 정자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관리처가 명확하지 않아 취재를 위해 정미면과 문화체육과, 지역경제과, 산림축산과 등에 문의했을 때마다 모든 부서에서는 “우리 부서 소관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2010년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정자의 기와가 일부 훼손됐을 때에도 소관 부서가 명확하지 않아 당시에는 지역경제과에서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국관찰대 현판을 휘호한 채규선 씨는 “현판은 정자의 얼굴인데 훼손돼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라며 “몇 달 전에도 현판이 떨어져 바닥에 나뒹군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건물만 유지될 뿐 정자 관리가 안 돼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