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인근 지역 환경대책위원회(위원장 정치웅) 회원들은 환경위해 연관기업 입주금지 협의안에 대한 당진시의 입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대제철 인근 지역 환경대책위원회(이하 인근지역 대책위)가 송산제2일반산업단지 2-1공구에 괴재슬래그 가공업체 입주를 반대하며 지난 24일 류병두 경제산업국장과 면담했다.

정치웅 위원장은 “괴재슬래그 가공업체 네비엔의 입주를 찬성했다는 일부 주민들은 외지에서 온 이주민들”이라며 “대대손손 살아온 주민 대부분은 입주를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협의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수들이 바뀌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연관기업을 입주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동곡리 이장은 “2006년에 연관기업 입주 금지 협의안을 체결하고 2010년에 개정했는데 개정 후 수재 슬래그라는 표현이 사용됐다”며 “개정 내용이 괴재 슬래그를 포함하는지 당진시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 달라”고 말했다.

2006년 협의서 ‘환경에 가장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슬래그, 타르를 재활용하는 기업은 당진지역에 입주시키지 않는다’는 문구가 2010년 개정되면서 ‘타르를 재활용 하는 기업은 당진 지역에 입주시키지 않는다. 다만 수재슬래그를 지역 내 업체에 공급할 경우 이행합의서에 합의한 업체에 슬래그를 공급한다’고 바뀌었다.

주민들은 괴재슬래그에 대한 명시가 없어도 당초 협의서의 입주 금지 효력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김성훈 이장은 “주민들은 협의서가 있으니 당진시만 믿고 있었다”며 “2010년 당시 협약 개정 당사자들과도 이야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치웅 위원장은 “주민들을 위한다던 협의서가  군수가 바뀔 때마다 효력에 일관성이 없다는 것에 주민들은 망연자실하다”고 전했다.

당진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병두 경제산업국장은 “개정 과정에서 왜 슬래그를 뺐는지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며 “협약서 체결 당시 실과장 등을 통해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또 “협의서 내 문구에 대해 당진시 고문변호사를 통해 검토한 후 대책위와 빠른 시일 내에 협의하겠다”면서 “당진시는 충남도의 업종 변경 승인 과정에서 반대 의견을 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 편에서 최대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