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업무를 하고도 임금과 복지에서 차별을 받는 비정규직 제도는 궁극적으로 철폐되어야 합니다.”

민주노총 당진시위원회 대표이자 당진시민사회연대 상임대표인 이종석 씨는 비정규직 양산은 사회 양극화 문제로 대두될 것이기 때문에 철폐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종석 대표는 “당진은 15년 사이 비정규직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며 “같은 일을 하면서도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임금은 정규직의 60%에 불과해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노동자·사용자·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처우개선에 노력해야 한다. 이종석 대표는 그 가교 역할을 노동조합이 수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에는 3500여 명, 하이스코에는 850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지역 내 기업체의 임금노동자 중 50% 이상이 비정규직 노동자로 볼 수 있습니다. 기간제, 계약직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는 업무의 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려면 노동자, 사업주, 정부가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정규직 노조도 이를 위해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이종석 대표는 노조의 활발한 활동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어용 노조’를 꼽았다. “복수노조 사업장 중 70%는 어용노조가 있습니다. 소수 노조는 교섭권이 없기 때문에 제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복수노조의 문제점은 창구단일화입니다. 창구단일화로 인해 머릿수가 많은 쪽이 교섭권을 가지기 때문에 노사가 아닌 노-노간에 싸움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용노조에, 창구단일화가 노조활동 저해 요인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이종석 대표는 지난달 26일 공식 출범한 당진시민사회연대 상임대표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지역 내 진보 성격의 시민단체들이 지역 현안문제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뜻을 모은 7개 단체가 진보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뭉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11 총선에서 진보 진영 측에서 후보 2명이 나왔으나 단일화가 무산됐던 것을 계기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목표로 진보 진영 후보 배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제는 당진에서도 진보가 제2의 정치세력으로 대두될 때가 됐습니다. 제도권에 들어가 활동할 여건이 마련됐다고 봅니다. 후보를 내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진시민사회연대는 올해 지역 농산물 애용 운동으로 지역 내 사업장에서 당진 농산물을 애용할 수 있도록 농민회와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또 매월 회의를 열고 당면한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시민사회연대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이끌어 낼 계획도 갖고 있다.

“1980년대 후반 시민운동에 비해 현재는 많이 침체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 스스로 편견을 떠나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을 갖춘다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계속해서 노력할 계획입니다.”

<편집자주> 지역에는 많은 당면 현안과 이슈들이 있다. 현안과 이슈들 속에는 다양한 의견과 입장이 있기 마련이다. 이에 본지는 ‘월요일에 만난 사람’이라는 연재 코너를 마련해 이슈가 있는 인터뷰를 진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