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악읍 석포리 토지주들이 땅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수로정비를 해결하지 않아 그 아래 위치한 논이 침수위기에 놓였다.
석포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 A씨는 지난달 27일부터 사흘 간 내리는 비에 속이 타들어갔다. 그가 농사를 짓고 있는 논과 감자밭 위에 자리 잡은 공장부지의 수로일부가 흙으로 매립돼 배수로를 타고 물이 빠지지 못했다.
비가 많이 오자 인근 땅 틈새로 물이 흘러 A씨의 논과 밭으로 빗물이 유입되고 있었다. 더 많은 비가 내릴 경우 A씨의 논밭이 침수되는 것은 물론이고 비탈사면의 토사가 함께 쏟아져 내릴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A씨는 수로가 매립된 공장주인을 찾아가 수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공장주는 “임대한 땅이므로 토지주에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로 이웃한 두 공장부지의 배수로가 하나로 연결된 상태로 윗 공장부터 아래 공장까지 물이 흘러 내려가는 구조다.
수로를 매립한 토지주는 “윗 공장부지를 팔아서 넘긴 상태로 땅을 팔 당시 해당 토지주에게 수로를 다른 곳으로 낼 것을 이미 약속했다”며 “윗공장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을 굳이 아래 공장에서 받을 이유가 없어 수로를 매립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윗 공장부지의 토지주는 “이전까지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서 “주민 건의를 듣고 바로 새로운 배수로를 만들어 문제를 해결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