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재사건이나 응급상황 발생 시 소방구조대의 현장 도착이 늦어 피해가 커진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소방서 측은 “119안전센터 통합으로 출동 거리가 길어져 유감”이라는 반응이다.
지난달 17일 발생한 면천면 성상1리에서 발생한 농자재창고 화재사고에 대해 주민들은 “소방서의 출동이 늦어 피해를 키웠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지난해 발생한 나산리 돈사 화재사건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소방서 측도 답답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면단위 119안전센터에는 2인1조 2교대 근무로 소방공무원이 상주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2교대 근무가 3교대로 바뀌면서 소방인력은 늘어나지 않은 채 안전센터가 통합됐다. 따라서 작은 면단위 안전센터는 텅 비게 된 것이다.
이 자리는 지역주민들이 ‘의용소방대’를 구성해 빈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생업이 있는 주민들은 위험 상황에 항시 대기할 수 없으며, 반드시 출동해야할 의무가 없는 봉사직이다.
당진시에는 당진과 합덕, 송악, 석문, 신평에 소방공무원이 상주하는 119안전센터가 있으며 대호지, 면천, 송산, 정미, 우강, 고대, 순성면에는 상주인력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 곳에서 화재나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타 읍·면에서 출동해야 해 어쩔 수 없이 현장 도착 시간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
당진소방서 관계자는 “신고 시점부터 출동까지 블랙박스 등 전산시스템을 통해 모두 기록이 된다”며 “소방관들이 늦장대응을 하는 것이 아니라 거리가 멀어 늦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물을 싣고 있는 소방차의 경우 몸집이 크고 무게가 육중해 기동성이 빠르지 못한 점도 있다. 이 같이 현장도착이 늦어지는 현상은 소방 정책에 따라 전국 소규모 면단위에서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는 사안이다.
면천면 주민 이권배 씨는 “아무리 복지를 강조해도 주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게 복지사회의 기본”이라며 “국가는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데 답답한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