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주도의 교육에서 학생중심으로
분임토론수업·현장체험학습 등 창의력 높여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교육제도 속에서도 늘 바뀌지 않고 거론되는 것중의 하나가 “열린
교육”이다. 고대초등학교(교장 김창화)는 충청남도 교육청의 계획하에 97년 1년간 열린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연구와 실천의 최일선에서 열린교육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길지않은 일년을 보냈다”며 그간의 연구노력을 전하는 김 교장은 97년 한해동안 열린교
육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선도적 교육방법을 모색하여 교육을 실시하였고 당진교육청과 충청
남도 교육청의 장학사를 초청한 시범수업에서 서울 인근의 타학교보다 월등히 우수하다는
평을 받기도 하였다고 한다.
열린교육은 기존의 교육이 교사의 주도하에 이루어진데 반해 학생위주로 생각하고 문제를
찾아 자유롭게 해결하는 틀을 만들어 주는 교육제도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김교장은 “이념과 목표, 학습방법에 대한 것일 뿐 열린교육 자체가 어떤 규정
된 형태를 나타내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대초등학교는 다양한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하는데 크게 3가지의 특징이 있다고
한다. 수업시간의 열림, 수업공간의 열림, 수업내용의 열림이 바로 그것이다.
예를 들어 고대초등학교에서 1, 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즐거운생활의 자동차그리기수
업은 충분히 학생이 상상력을 표현할 수 있도록 90분의 시간을 배정해 실시되었으며 3학년
의 체험학습의 날은 도덕과 자연의 통합학습으로 학교 뒷산에 올라가 주변의 식물을 관찰하
고 같은 부류끼리 묶는 학습과 환경보전에 대한 생활태도에 대해 학습이 이루어졌다.
열린교육의 모습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분단으로 나누어 수업을 하여 토론의 주제가 주어
지면 분임조끼리 이야기를 나누어 발표하고 노래를 배운후 몸동작으로 표현한다든지 의성
어·의태어를 찾아 짧은 글을 짓는 방식을 택하여 수업을 진행한다.
담당교사 노미경는 “열린교육은 정해져있고 틀지어져 있는 형태에서 열린사고로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한다. 또 열린교육은 학생이 주도적으
로 수업을 진행하며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
한 학생은 “발표내용이 틀려도 선생님이 꾸중하지 않아서 좋다”고 말하기도 하며 다른
학생은 “학습문제를 선택하고 학습계획을 세워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다”며 좋아하기도
한다.
교사 역시 “열린 마음으로 허용적인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교사와 학생간에 자유로운 의
사소통이 가능해 교실이 민주적인 분위기로 되었다”며 그동안의 모습과 비교를 한다.
열린교육은 첨단교육방식 도입 취지도 갖고 있는데 고대초등학교는 지난해 11월달에야 멀
티미디어시설이 완비되어 아직 실용화 단계는 아니라고 한다.
열린교육에 대한 반응은 교육의 다양성과 학생이 생각하고 이해하며 학습할 수 있다는 장
점이 있는 반면 아직 익숙치 않은 수업의 형태에 소란을 느끼거나 많은 학습양에 부담을 느
끼기도 한다고 전한다. 교사의 경우는 다른 업무의 양이 줄지 않은 상태에서 학습자료개발
도 함께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과중한 업무량에 부담스러워하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많은
교사가 초기에는 밤10시, 11시까지 퇴근하지 못하고 연구하는 사례가 허다하기도 했다고.
김교장은 열린교육의 가장 큰 문제를 상급학교와 연계되지 않는 교육정책에서 찾는다. 많
은 연구·노력으로 열린교육이 초등학교에서는 이루어졌는데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며 이어
지지 않아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김교장은 “올 한해 첫시도하여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그러한 경험과 노력
으로 올해부터는 더욱 새롭고 완벽하게 교육의 새지평을 열어갈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98년도의 열린교육 시범학교는 탑동초등학교로 선정되었다.




